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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호텔(양재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 수도'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가 오늘만큼 관심을 받지 못한 날이 있을까.
먼저 롯데의 선택을 살펴보자. 2차 드래프트는 말 그대로 10개 구단 최고의 두뇌들이 맞붙는 치열한 머리싸움의 현장이다.
10개 구단 공히 1~3라운드까지 3번 선수를 지명할 기회가 있다. 1년간 타 구단에 양도할 수 없으며, FA 보상에서도 자동보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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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앞서 몇몇 선수가 빠지더라도 하위 라운드 지명만 하는게 유리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1개팀의 피지명 선수는 단 4명까지로 제한된다. 자칫하면 선수를 뽑을 기회조차 놓칠 수 있다.
롯데의 경우 1라운드를 패스하고, 2~3라운드에만 지명에 나섰다. 2라운드 전체 9순위에 오선진(한화), 3라운드 15순위에 최항(SSG)를 뽑았다.
지명 이유가 명확하다. 두 선수 모두 검증된 내야수다. 안치홍(한화)가 FA로 이탈한 내야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박승욱을 비롯한 내부 자원과의 '무한경쟁'을 더욱 뜨겁게 부추기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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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신임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35인 보호선수를 잘 활용한 명단을 짠 모습이다. 한편으론 묶인 35인을 제외하면 그만큼 구미가 당기는 선수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선수층이 얇은 팀이기도 하다.
더케이호텔(양재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