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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베테랑 선발투수들의 계약이 속속 이어지고 있지만, 류현진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별다른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TJS)를 받고 지난 8월 초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하며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FA 시장이 개장된 지 3주가 지났음에도 류현진과 관련한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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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말고도 애런 놀라(30)가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7년 1억7200만달러에 재계약하며 이번 시즌 첫 1억달러 이상의 딜을 선사받았고, 27일에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2년 2400만달러의 조건에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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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일 동안 나이 30세 이상의 베테랑 FA 선발투수 5명의 거취가 결정된 것이다.
과연 류현진은 언제쯤 계약 소식이 전해질까.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윈터미팅은 12월 5~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각 구단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이 총출동하는 오프시즌의 하이라이트다. 에이전트와 구단간 탐색전이 주로 벌어진다. 류현진과 같은 3~4급 FA들은 보통 윈터미팅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야 '자리가 난' 팀과 계약한다. 내년 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
주목할 것은 류현진의 처지가 이번에 계약을 완료한 5명과는 처지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마에다를 제외한 4명은 올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건강을 증명했다. 그레이는 2021~2022년 각각 3차례 부상을 입었지만, 올시즌에는 건강한 몸으로 한 번도 이탈하지 않았다. 린은 32경기에서 183⅔이닝, 깁슨은 33경기에서 192이닝을 각각 투구했다. 놀라는 설명이 필요없는 현존 최강의 스태미나를 자랑하는 선발투수다. 그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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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실력보다 건강에 대한 검증이 덜 완료된 케이스다. '건강하다면 실력은 묻지 마라'는 대표적인 투수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윈터미팅 이후 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빅마켓보다는 중소 마켓 구단에서 1+1년의 옵션 형식으로 데려갈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결국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의 수완에 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