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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밥 멜빈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본격적인 캠프 적응에 나섰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개막전 리드오프로 내세우겠다고 공언까지 했다.
흥미로운 것은 상대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도 한국인 선수라는 점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1번 2루수로 개막전에 선발출전할 공산이 크다. MLB.com은 최근 30팀의 개막전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1번 중견수, 김하성을 샌디에이고의 1번 2루수로 각각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도 이날 캠프에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하성과의 맞대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정후는 "한국 야구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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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리드오프 출전에 대해 "그런 일은 꿈에서조차 그린 적이 없다. 그러나 감독님으로부터 그 얘기를 듣고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정후는 일본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점령했던 스즈키 이치로를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는다. 멜빈 감독은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에 데뷔해 2004년까지 2년 동안 이치로와 한솥밥을 먹었다. 이치로의 전성기 시절이다.
슬러서 기자에 따르면 멜빈 감독과 이치로는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후와 이치로의 타격 스타일에 대해 멜빈 감독은 "이치로는 앞발에 중심을 더 싣는 스타일이지만, 둘 다 공을 정확히 잘 맞힌다는 것은 공통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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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출국해 애리조나에서 적응 훈련에 들어간 이정후는 타격 훈련에 대해 "(저스틴 빌)타격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기술적인 적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후는 이날 배팅 훈련에서 여러차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한편, 멜빈 감독은 최근 3년 4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입단한 외야수이자 지명타자인 호르헤 솔레어에 대해 "솔레어는 정말 무시무시한 타자다. 우리팀 오기를 바랐는데, 왔다. 상대가 무서워할 것"이라며 반겼다. 솔레어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36홈런을 터뜨린 거포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인 2019년 48홈런을 때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