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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봉 조정 직전에 2년 계약에 극적으로 합의한 한국계 2세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이 개막전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에드먼은 올 시즌 본격적인 외야 전향을 앞두고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시즌부터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인 브렌던 도노반과 2002년생 내야 유망주 메이신 윈을 새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윈에게 본격적인 기회를 주려고 한다.
에드먼이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뛰면서, 좌익수 라스 눗바, 우익수 조던 워커와 함께 외야를 지켜주는 것이 세인트루이스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에드먼은 개막전 출전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마몰 감독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개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좀 더 봐야 할 것 같지만, 에드먼은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 아직 타격에서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드먼이 개막 초반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면 세인트루이스는 직격탄을 맞는다. 스위치히터이자 멀티 플레이어로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해주는 타자가 바로 에드먼이기 때문이다. 'MLB네트워크'에 따르면, 2021시즌 이후 센터라인 야수진의 누적 WAR를 비교했을때 에드먼은 11.9로 애런 저지(21.5) 세드릭 멀린스(12.4)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한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윈이 새 유격수로 자리를 잡고, 에드먼은 중견수를 맡으면서 딜런 칼슨이 백업 중견수, 에드먼이 백업 유격수로 뛰는 것이다. 하지만 에드먼의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추가 대비에 나섰다. 도노만을 다시 외야로도 활용하고, 알렉 버렐슨, 토마스 새기즈 등 유망주들을 이닝을 쪼개서 기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