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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올시즌 유격수로 복귀하면서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가는 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거나 연장계약으로 묶는 방법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 트레이드설은 이번 오프시즌 내내 메이저리그를 달군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돼 시범경기가 한창인 시점에서 김하성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다고 봐야 한다. 결국 김하성은 올시즌을 샌디에이고에서 마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를 염두에 두고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의 키스톤 콤비 위치를 서로 맞바꿨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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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 연장계약으로 묶거나 올해 강호들이 몰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상위권 경쟁을 펼칠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연장계약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
MLB.com은 지난달 '김하성과 파드리스는 2025년 상호옵션을 갖고 있지만, 그가 올해 또다시 높은 수준의 성적을 낸다면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될 것'이라며 'AJ 프렐러 단장이 스프링트레이닝 동안 연장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데, 프렐러는 원하는 것은 뭐든 이루는 경향이 있고 김하성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직감적으로 샌디에이고와 연장계약을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늦어도 4월 초에 연장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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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평균 연봉(AAV) 2000만달러급 선수로 덩어리가 커졌다는 평가다. 올해 말 FA 시장에서 7년 계약이 합리적이라면 1억5000만달러 이상도 받아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팬 매체 프리아스 온 베이스(Friars on Base)는 지난 25일 '김하성 트레이드 소문이 오프시즌 내내 나돌았고, 연장계약 얘기도 시끄러웠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올해 한 시즌은 그냥 뛴다고 보면 된다'면서 '파드리스가 단지 올해 한 시즌을 보고 김하성의 포지션을 유격수로 바꾼 것은 아니다. 이를 김하성을 장기계약으로 묶고 싶다는 결정으로 봐야 한다. 파드리스는 김하성에게 유격수를 보장해 주는 게 팀에 남도록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다른 팀들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계속 보유하면서 유격수로 뛰게 하는 것을 실질적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하성의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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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연장계약할 뜻이 강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나 다름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