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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 기회가 될 조짐이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감상은 사치. NC가 2-5로 뒤지던 6회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재열은 선두 타자 주효상을 뜬공 처리하면서 출발했다. 이어진 타석에선 앞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베테랑 서건창과의 승부에서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채웠다. 이날 김재열의 투구를 지켜본 NC 강인권 감독은 "짧은 이닝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흡족해 했다.
부산고 출신인 김재열은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1군 경기에 단 한 번도 뛰지 못한 채 2017년 방출됐다. 잠시 사회인야구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KIA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육성선수 계약을 하며 프로의 꿈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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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스프링캠프 기간 김재열 활용법을 두고 다각도의 접근을 해왔다. 강 감독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눈치. 그는 김재열에 대해 "선발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지켜본 바로는 셋업맨으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구속, 특히 직구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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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