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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자들이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쓴다. 엄청나게 훈련을 하고 타격폼을 바꾸거나 좋았을 때의 영상을 보며 따라 하기도 한다. 잘쳤을 때의 방망이로 바꾸기도 한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등장곡을 바꾸기도 하고, 헤어스타일이나 유니폼 스타일을 다르게 하기도 한다.
서서히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라마틱하게 한순간 탈출하는 경우도 있다. 행운의 안타가 나오거나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나오면 그 이후부터 불같이 안타가 터지기도 한다.
문성주는 "자신있게 휘두르지 못했던 것 같다. 타격감도 안좋았고, 올시즌 타격폼을 살짝 수정해서 들어왔는데 타이밍이 안맞아서 작년폼으로 돌아가야 하나 갈팡질팡하던 시기였다"면서 "그때 감독님께서 부르셔서 얘기를 나눴다. 그게 큰 힘이 됐다. 그 이후 잘맞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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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4월 25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문성주가 타격감이 전혀 없다고 해서 당분간 훈련만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 문성주는 그 이후 잘맞았다. 다음날인 26일 잠실 KIA전서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오스틴 딘이 경기중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대타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쳤고 28일 KIA전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거짓말처럼 타격감이 돌아온 것.
그렇게 살아난 문성주는 5월엔 무려 3할9푼7리(78타수 31안타)의 엄청난 타격을 선보였고, 6월에도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다. 5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8회말 귀중한 결승 2타점 안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6일에도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출루율 4할2푼8리로 홍창기(0.469)와 두산 허경민(0.441)에 이어 전체 3위에 랭크돼 있는 문성주는 "창기형을 따라잡고 싶다"며 "그런 생각을 해야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