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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KIA 타이거즈의 좌타 스페셜리스트, 올 시즌엔 좀처럼 볼 기회가 없다.
퓨처스리그에선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경기 타율 2할9푼5리, 1홈런 4타점이다. 최근 퓨처스리그 10경기 타율은 3할4푼8리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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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시즌 타격 코치 신분으로 고종욱을 지켜본 KIA 이범호 감독은 "굉장히 좋은 대타 카드"라며 "(1군에) 데려와야 한다는 건 아는데 자리가 없다"고 아쉬워 했다.
현재 KIA 외야진은 주장 나성범을 비롯해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이 주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명 타자로 뛰는 최형우는 이들이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좌익수 글러브를 낀다. 외야수 출신인 1루수 이우성도 마찬가지. 여기에 상대 좌완 선발 등판 때 활용 가능한 우타 외야수 이창진까지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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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라는 새로운 좌타 대타 카드가 생긴 것도 고종욱을 활용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김태군과 번갈아 마스크를 쓰고 있는 한준수는 올 시즌 공수 전반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사실상 1군 로테이션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 감독은 "쓸 타이밍이 잘 안 나왔다"고 고종욱을 1군에 부르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감독의 시야에서 고종욱이 완전히 벗어나 있는 건 아니다.
KIA 타선은 최근 반등세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타격 페이스나 체력 면에서 시즌 초반보다 떨어진 건 분명하다. 더위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이기에 예비 카드 확보가 필요한 상황. 이 감독은 "타자들이 지치는 시기는 분명히 온다. 때문에 고종욱을 곧 쓸 타이밍이 올 것으로 보고 계속 체크 중"이라며 "고종욱에게도 '조금만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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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