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무승부 후 "우리가 3-2로 이겼다, 우리가 이겼어, 이겼다" 무리뉴의 여전한 혀→판정 불복…11년 연속 리그 무관 위기

기사입력 2025-12-30 10:33


2-2 무승부 후 "우리가 3-2로 이겼다, 우리가 이겼어, 이겼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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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왕년의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62)이 이끄는 벤피카가 시즌 6번째 무승부로 우승권에서 더 멀어졌다.

벤피카는 29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브라가의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에서 열린 브라가와의 2025~2026시즌 리가 포르투갈(1부)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29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선제골로 앞서간 벤피카는 전반에만 호드리고 잘라자르와 파우 빅토르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8분 프레드릭 올스네스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사무엘 달의 골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끝에 취소되며 무승부에 그쳤다.

무리뉴 감독은 냉소적인 어조로 심판진을 향해 "멋진 승리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뒤집어 3대2로 승리했다. 브라가에는 존경을 표하지만, 우리에겐 훌륭한 결과"라며 거듭 "우리가 3대2로 이겼다. 세 번째 골을 벤치에서 VAR과 똑같은 화면으로 지켜봤는데, 깨끗한 골이었다. 우리가 이겼다. 멋진 승리였다.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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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연승 행진이 끊긴 벤피카는 10승 6무 승점 36으로 3위에 머물렀다. 30일 AVS와의 홈 경기에서 2대0 승리한 선두 FC포르투(승점 46)와의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2위 스포르팅(승점 41)과는 5점차다.

올 시즌 '스페셜원'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벤피카는 포르투와 '유이'하게 무패 질주 중이지만, 16경기 중 6경기(무승부 비율 37.5%)에서 비기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6라운드 기준 승점 36은 2020~2021시즌 이후 5년만의 자체 최저 승점이다.

36세 젊은 사령탑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는 16경기에서 15승을 따내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2022년 이후 4년만의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벤피카는 2022~2023시즌 통산 38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지난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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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마지막으로 유럽 리그를 제패한 건 11년 전인 2014~2015시즌이다. 첼시 2기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제패했다. 인터밀란(2008~2010년)과 레알 마드리드(2010~2013년)에서 각각 세리에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끈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떠난 후론 내리막을 걷고 있다.


맨유(2016~2018년) 시절엔 리그 우승없이 유럽유로파리그(UEL)와 EFL컵을 들었고, 토트넘(2019~2021년)에선 우승컵을 따내지 못했다. 리그컵 결승전을 일주일 남겨두고 충격 경질되는 굴욕을 겪었다.

AS로마(2021~2024년)에서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을 따내며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를 모두 제패한 최초의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더 이상 스페셜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무리뉴 감독은 2024년 급기야 튀르키예 리그에 진출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으나, 역시 우승 타이틀을 따내지 못한 채 1년만에 경질됐다.

그리고 21년만에 모국 포르투갈로 돌아온 '25년차 지도자' 무리뉴 감독은 아들 뻘 후배에게 타이틀을 내주게 생겼다. 설상가상 베테랑 수비수 오타멘디는 브라질 진출설에 휩싸였다. 무리뉴 감독이 리그 11년 연속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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