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고 165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가 또 부상으로 빠졌다. 팬들도, 언론도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지바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저번과 같은 증상이다. 6일 회복으로는 힘들다고 해서 말소했다. 언제 돌아올지는 말할 수 없다.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된 후에 결정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사사키는 23일에는 재등록이 가능하지만, 그때까지 완벽한 회복을 해야 복귀시키겠다는 뜻이다.
사사키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두고 구단과 잡음이 일었다가 올 시즌 다시 전념하기로 했지만, 이 상태라면 메이저리그 도전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지바롯데 구단 사장은 올해초 "충분히 납득할만한 활약을 해준 선수가 해외 진출을 희망할 경우,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을 승인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명확하게 사사키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시즌 후 포스팅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간접적 메시지였다.
그러나 지금처럼 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 그 역시 쉽지 않아보인다. 사사키의 부상 소식을 전하는 일본 스포츠 매체의 보도에, 한 롯데팬은 "롯데팬이지만 이 상태에도 내년에 메이저리그에 가고싶다고 주장한다면, 이제 그냥 가게 해줘라. 그리고 고생을 해봐라. 롯데는 로키 없이 우승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봐야 한다. 아무리 잠재력이 높아도 팀이 필요로 할 때 던지지 않는 선수, 또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선수를 맞춰줄 필요는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고, 이 글은 1만3000명의 지지를 받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