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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팔로즈의 우완 루키 고타지마 세이료(25)는 등에 97번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야구를 거쳐 프로 선수가 됐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으로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앞 순위가 성공을 보장해 주는 건 아니지만, 후순위로 지명을 받았기에 90번대 등번호가 배정됐을 것이다. 고타지마에 이어 7순위로 입단한 곤다 료세이(24)가 98번, 5순위 지명 선수인 다카시마 다이토(25)가 96번이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출발해 구원투수로 1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나가 3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회전력이 좋은 시속 150km대 빠른 공이 위력적이다.
1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인터리그(교류전) 야쿠르트 스왈로즈전. 고타지마는 5-2로 앞선 6회 선발투수 아즈마 고헤이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3점차 리드를 지키고 마운드를 넘겼다.
선두타자 5번 도밍고 산타나. 센트럴리그 유일한 3할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깨 싱커가 몸쪽 낮은 코스로 벗어났다.
무사 1루에서 6번 호세 오수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초구 높은 직구가 맞았다. 무사 1,2루. 7번 야마다 데쓰토, 8번 마쓰모토 나오키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두 선수 모두 직구로 뜬공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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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를 1,2루에 두고 1번 아카바네 요시히로에게 또 안타를 내줬다. 2사 만루. 한방이면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다.
위기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야쿠르트 2번 니시카와 하루키가 고타지마가 던진 시속 150km 초구 직구를 노려 쳤다. 우익수 뜬공.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넘었다. 17구를 뿌려 홀드를 올렸다. 2연패 중이던 오릭스는 9대3 완승을 거뒀다.
고타지마는 지난 4월 6일 지바 롯데 마리즈를 상대로 데뷔했다. 선발투수 앤더슨 에스피노자, 요시다 고세이에 이어 9회 프로 첫 등판했다. 9-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로 첫 경기에서 4타자를 상대해 1안타를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았다.
데뷔전부터 15일 야쿠르트전까지 21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총 20이닝을 소화하면서 12안타-10볼넷을 내주고, 삼진 17개를 잡았다. 1승9홀드-평균자책점 '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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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이 눈앞에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