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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감독은 몸을 희생하면서 열심히 하면 그만큼 더 고맙죠."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페라자는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달려 들어왔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페라자는 외야 수비 중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가슴 부분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약 2주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페라자로서는 그날의 기억이 떠오를 법도 했지만, 망설이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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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는 영입 당시 남다른 에너지를 가진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홈런을 칠 때는 화려한 배트플립을 선보이기도 했다. 페라자 자신도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소개할 정도.
이런 에너지는 때로는 독이 되기도 했다. 안정적으로 잡아 후속 플레이를 생각해야될 상황에서 몸을 날려 장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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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일단 페라자의 에너지를 존중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선수가 가지고 있는 그라운드의 끼는 감독이 누를 필요가 없다. 단지 상대를 자극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가 아파하고 있는데 오버 액션은 이야기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고서 팀에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이니 뭐라고할 건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야구는 공격적으로 쳐야하고 수비도 공격적으로 해야한다. 그러다보면 실수도 나오겠지만, 뭐라고 하게 되면 쉽게만 하려고 한다"고 앞으로도 에너지 가득한 페라자의 모습을 기대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