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온다고?’ 14억 풀베팅에 12패 굴욕…WS 챔피언은 왜 KBO에서 실패한 투수를 다시 봤을까

기사입력 2026-02-02 10:52


‘진짜 온다고?’ 14억 풀베팅에 12패 굴욕…WS 챔피언은 왜 KBO에…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 2회초 6실점하며 역전을 내준 두산 콜어빈이 아쉬운 표정으로 이닝을 끝마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1/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가 기회의 땅이라고?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좌완 투수 콜 어빈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저스트 베이스볼 미디어의 아람 테이턴이 전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돼 있다'라며 '어빈은 하루 전 32번째 생일을 맞았으며 이번 계약은 늦은 생일 선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어빈은 KBO리그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뛰었다. 두산은 1년 차 외국인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안겼다. 150㎞ 대의 공을 던지고, 제구도 안정돼 있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이 선수가 KBO리그에 온다고? 영입한 두산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은 "어빈은 최근 4년간 ML에서 90경기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유형의 투수"라며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ML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막상 시즌이 개막하자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강점이었던 제구는 ABS에 고전했고, 안타도 꾸준하게 나왔다. 28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져 8승12패 평균자책점 4.48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결국 시즌을 마치게 됐다. 여기에 강판되는 순간 코치를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모습까지 잡히면서 '인성 논란'까지 생겼다.


‘진짜 온다고?’ 14억 풀베팅에 12패 굴욕…WS 챔피언은 왜 KBO에…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두산 콜어빈.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4/

‘진짜 온다고?’ 14억 풀베팅에 12패 굴욕…WS 챔피언은 왜 KBO에…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 3회초 두산 콜어빈이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1/
MLBTR은 '두산에서 삼진율 19.7%, 볼넷률 12.2%를 기록했다. 2019~2024년 메이저리그 통산 593이닝에서 평균자책점 4.54, 삼진율 17.1%, 볼넷률 5.6%를 기록했다. KBO에서의 제구 난조는 분명한 경고 신호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어빈은 2024년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과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에서 몇 차례 제구 난조를 보인 적이 있으나, 표본 자체는 크지 않았다. 2024시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준수한 제구력을 유지했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1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는 등 성과는 좋지 않았다. 결국 오리올스는 2024년 9월 어빈을 DFA(지명할당)했고, 그는 웨이버를 통해 미네소타로 이적해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어빈은 2021~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5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며 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안정적인 선발투수로 자리 잡는 듯했다. 다만 구속과 삼진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성과가 항상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다는 평가도 따랐다. 2023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선발로 고전했지만, 이후 불펜으로 전환하며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보험 카드'를 하나 들어놓은 셈이다. 매체는 '다저스는 어빈을 다양한 역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26년에도 우승을 기대하는 다저스는 6개월이 아닌 7개월을 버틸 수 있는 투수진을 구축 중이다. 어빈이 예전 기량의 일부라도 되찾는다면 롱릴리프나 스팟 선발로서 정규시즌 동안 투수 운용에 도움이 되는 이닝 이터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또한 다저스의 투수 육성 능력을 고려하면, 어빈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메이저리그에서 보다 안정적인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진짜 온다고?’ 14억 풀베팅에 12패 굴욕…WS 챔피언은 왜 KBO에…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콜어빈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30/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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