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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에 7-1로 앞선 4회말. 장맛비로 중단된 경기가 1시간 만에 취소로 결론 났다. 삼성과 KT의 표정이 극명하게 대비될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다.
삼성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1회말 로하스가 백정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치며 KT가 먼저 점수를 뽑았지만, 삼성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이재현의 안타에 이은 김지찬의 희생번트 때 KT 선발투수 엄상백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김지찬은 후속타자 윤정빈 타석 때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무사 2, 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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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에는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볼넷으로 나간 김영우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류지혁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는 가운데 삼성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김지찬과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삼성이 5-1로 점수를 벌렸다. KT는 선발 엄상백을 이채호로 교체했지만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와 맥키넌의 1타점 2루타로 점수는 7-1로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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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나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심판진을 노려보던 구자욱은 비에 흠뻑 젖은 채 울상이 돼 있었다. 맥키넌 역시 손짓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경기 재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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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불청객, 장맛비로 인해 극명하게 엇갈린 양 팀 선수들의 모습이다. 30일 더블헤더 1차전에는 삼성 원태인과 KT 고영표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