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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야구 선수로서 경기력이 안 좋으면 당연히 욕을 먹어야 되고 그럴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24일 현재 타율 2할6푼3리에 그치고 있다. 자신의 한시즌 최저 타율 시즌은 2019년의 2할3푼9리(581타수 121안타)였다. 그때 보다는 낫다고 하겠지만 기대만큼 못 미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시즌 초반이나 중반에 부진하다가도 결국 자신의 타율로 돌아왔던 박해민인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부진할 땐 차라리 쉬면서 조정의 시간을 갖는 것이 박해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비의 중요성 때문에 무작정 뺄 수 없었다. 141경기 모두 출전한 박해민은 이중 12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위기 상황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면 탄성과 박수가 절로 터진다. 그러나 찬스에서 힘 없이 들어올 땐 팬들도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박해민은 팬들의 비난에 대해 오히려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해민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경기력이 안 좋으면 당연히 욕먹어야 되고 그럴 위치에 있고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팬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을 박해민도 잘 알고 있었다. 사실은 본인 역시 답답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사실 타격이라는게 의도대로 되는 게 아니다. 뜬공이 나오니까 홈런 치려고 한다. 이런 욕들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홈런을 치고 싶다고 해서 20개, 30개씩 칠 수 있는 타자는 아니니까 나도 그런 부분에서 나 자신에게 좀 답답한 것 같다"면서 "나도 라인드라이브 치고 싶은데…. 맞아서 플라이가 되면 (팬들께서)답답하실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팬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있었다.
박해민은 "계속 게임을 나오니까 위기감 없이 자기 치고싶은 대로 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도 누구보다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치고 싶고, 단타 치고 도루하고 싶다. 내 야구가 그거다"라고 했다.
이어 "메카니즘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플라이볼이 나온다고 생각을 한다. 일부러 플라이볼을 쳐서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고, 삼진 먹고 싶은 선수가 어디 있겠나. 그러나 보시는 분 입장에서는 맞아나갔을 때 플라이 볼이 많으니 충분히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다음주, 다음 시즌에 어떻게 발전할지는 선수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해결을 해야 한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