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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오릭스 버팔로즈가 5위를 확정한 25일, 한 외국인 선수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으로 건너온 베네수엘라 출신 내야수 마윈 곤잘레스(35)가 오릭스를 마지막으로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 그에게 오릭스와 일본프로야구가 특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가 친 타구가 다르빗슈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 안타가 됐다. 퍼펙트게임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있던 다르빗슈의 대기록이 날아갔다.
하락세를 타던 그는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7리-65안타-12홈런-38타점-OPS(출루율+장타율) 0.651. 곤잘레스가 오릭스 이적 첫해 올린 성적이다.
메이저리그 경력, 연봉 150만달러(약 20억원)를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인데, 오릭스의 퍼시픽리그 3년 연속 우승에 일정 부분 공헌했다. 일본언론은 곤잘레스가 장타력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호수비로 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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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허리 통증 등 부상으로 정상 가동을 못했다. 23경기에 나가 타율 1할3푼1리-8안타-1홈런-2타점-OPS 0.365에 그쳤다.
지난 5월 말 1군 등록이 말소됐다가 8월 복귀했으나 3경기를 뛰고 아웃됐다. 지난 8월 13일 라쿠텐 이글스전에 8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한 3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지난 5월 8일 열린 라쿠텐전 5회 친 중전안타가 마지막 안타가 됐다.
오릭스에서 2년간 107경기에 나가 타율 2할3리-73안타-13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기준으로 보면 먹튀 중의 먹튀다.
오릭스는 지난겨울 마운드의 두 축이 빠져나갔다. '슈퍼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좌완 야마자키 사치야(31)가 니혼햄 파이터스로 FA 이적했다. 27승을 올린 두 선발투수 빈자리를 비교적 잘 메웠다. 팀 평균자책점 2.82.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이어 2위다.
타선의 부진이 심각했다. 팀 타율 2할3푼4리, 371득점. 두 부문 모두 리그 5위다. 득점 1위 소프트뱅크(579점)의 6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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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경기 남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