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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 말이 그렇게 많았어?" '질문봇' 변신, 분주한 최원태, 최고참 오승환 강민호까지 나섰다[오키나와리포트]

"걔, 말이 그렇게 많았어?" '질문봇' 변신, 분주한 최원태, 최고참 오승환 강민호까지 나섰다[오키나와리포트]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처음엔 조용한 줄 알았어요. 그렇게 말이 많은 줄 몰랐어요."

삼성 이적생 최원태(28)에 대한 의외의 반응. 내성적이고 조용한 선수라는 이미지와는 완전 달랐다. 사장 단장 식사 자리에 스스럼 없이 껴서 할 말 다 한다. 적극적인 성격까지 친화력이 놀라울 정도다.

계약 직후 이종열 단장에게 대뜸 "드라이브라인에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잘해보고 싶다'는 최원태의 적극적 의지를 긍정적으로 확인한 유정근 구단주 대표이사의 흔쾌한 허락 속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비활동 기간 중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오승환 임창민 송은범 같은 최고참 선배는 물론 원태인 같은 후배한테도 적극적으로 묻는 '질문봇'.

해외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CSP에서 만난 맥스 슈어저, 데빈 윌리엄스 등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들로부터 무언가 배울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메이저리그 216승 대투수 슈어저의 캐치볼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캐치볼 하는 걸 유심히 봤는데 살살 안 던지고 계속 강하게 던지니까 퍼포먼스가 잘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뉴욕양키스로 이적한 최고 마무리 윌리엄스에게는 다가가 질문에 성공했다.

"체인지업 어떻게 던지느냐고 물었어요. 솔직히 한 번 보고 말 사이잖아요. 당연히 저를 모를테고요. 그러니까 저는 하나만 얻어걸려라 하고 그냥 가는거죠. 계속 물어보고 해보는 거에요. 체인지업 어떻게 던지냐고 했더니 윌리엄스가 자세히 알려주더라고요."

"걔, 말이 그렇게 많았어?" '질문봇' 변신, 분주한 최원태, 최고참 오승환 강민호까지 나섰다[오키나와리포트]

놀라운 적극성. 새로운 팀 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선후배 가리지 않는다.

"괌으로 첫 캠프 갔을 때 오승환 송은범 임창민 선배님과 같이 운동을 했을 때 엄청 좋았던 것 같아요. 많이 알려주셨어요. 제가 질문이 좀 많거든요. 태인이한테는 체인지업을 물어봤습니다."

배우기만 하는 건 아니다. 알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적극 전수한다. 이호성과 이승현 등 친해진 후배들은 최원태 선배의 루틴 배우기에 진심인 선수들이다.

"미국 갔을 때 호성이나 승현이 같은 친구들과 친해져서 같이 얘기해 가면서 해보니까 더 좋더라고요. 제가 아는 거는 많이 알려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어느덧 원래 있었던 선수처럼 파란색 유니폼을 어울린다.

"감독님 말씀대로 그냥 원래 있던 팀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 같아요. 원래 아는 선수도 많아서 더 빨리 적응한 것 같고, 선배들이 잘 편하게 대해 주시고 분위기가 엄청 좋아서 많이 편해요. 적응은 이미 다 한 것 같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이 팀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걔, 말이 그렇게 많았어?" '질문봇' 변신, 분주한 최원태, 최고참 오승환 강민호까지 나섰다[오키나와리포트]

투타 최고참 오승환 강민호도 이런 최원태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도움을 주려고 애쓰고 있다.

"승환 선배님께서 힘 쓰는 포인트를 알려주셨어요. 어느 구간부터 어디까지만 힘을 쓰면 된다는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지금 실전에서 해보고 있습니다."

새롭게 배터리 호흡을 맞출 포수 강민호와의 궁합도 궁금하다.

"민호 선배님께서도 먼저 와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밥 먹으면서 얘기도 해보고 하면서 '생각이 많으면 좀 안 좋다. 단순하게 하자'고 하셔서 '알겠습니다. 믿고 따라가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수다맨으로 변신한 FA 이적생 최원태. 새 팀에 녹아드는 1차 최우선 관문을 빠르게 통과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원태는 14일 이적 후 첫 실전경기였던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나와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동을 걸었다. 최고 구속 145㎞. "변화구 꺾이는 각도가 아직 부족하다"고 보완점을 설명한 그는 새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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