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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리플레이? 박재현 흔들고 → 오선우 터뜨렸다…KIA, '무실점' 쾌투 장찬희 무너뜨렸다 [광주현장]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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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매이닝 실점 위기에 몰린 38세 노장은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그 나이의 절반인 19세 젊은 선발은 쾌투하다 홈런 한방에 그대로 무너졌다.

KIA 타이거즈 오선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달빛시리즈 2차전 6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마치 전날 상황을 리플레이한듯한 흐름이었다. 앞서 1차전에서 잘 던지던 삼성 오러클린은 4회말 뜻하지 않은 낫아웃으로 KIA 윤도현에게 진루를 허용했고, 그 다음 타자 박민에게 초구 실투로 투런포를 허용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쐐기포였다.

이날도 느낌은 비슷했다. KIA 타선은 이날 5회까지 삼성의 19세 신인 선발 장찬희에게 2안타로 막혔다.

하지만 6회 1사 후 박재현이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장찬희가 1루에 던지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이 나왔고, 박재현은 튕기듯이 일어나 2루까지 진루했다. 간신히 2루에 발을 걸친 뒤 가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었다.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1회초 KIA 박재현이 키움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날렸다. 기뻐하는 박재현.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7/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1회초 KIA 박재현이 키움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날렸다. 기뻐하는 박재현.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7/

하지만 숨이 거칠어진 건 박재현보다는 장찬희였다. 그 자신의 송구 실책이었기에 누굴 탓할 수도 없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로 올라와 장찬희를 달랬지만,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다음타자 오선우가 장찬희의 초구 141㎞ 직구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상당히 높은 포물선을 그렸지만,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폴대 안쪽으로 떨어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1회 2사 2루에서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작했다. 2회 2사 1,2루에도 박계범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에도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 박승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힘겹게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4회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지만, 역시 김지찬을 3루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IA 선발 양현종.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7/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IA 선발 양현종.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7/

양현종은 마지막 5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뒤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가 96개에 달했다. 하지만 5이닝 동안 4안타 3볼넷을 허용하고도, 고비마다 삼진을 잡는 등 놀라운 위기 관리로 실점없이 버텨냈다. 직구(29개) 최고 구속은 143㎞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32개) 체인지업(28개) 커브(7개)를 적절하게 섞어던진 완급조절의 승리였다.

반면 장찬희는 최고 147㎞ 직구(28개)에 포크볼(22개) 슬라이더(19개) 커브(6개)까지 구사하며 KIA 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었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김도영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아데를린을 3루 땅볼 처리했고, 5회도 3자 범퇴로 넘겼다.

하지만 6회, 그 실책의 반향을 이겨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삼성은 즉각 장찬희를 내리고 미야지 유라를 투입했다.

오선우는 지난 4월 26일 롯데전 이후 41일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올시즌 아데를린의 영입과 신예 박상준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오선우지만, 여기서 한방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KIA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삼성 선발투수 장찬희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26/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삼성 선발투수 장찬희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26/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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