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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한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홈구장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정준재와도 같은 승부였다. 투심이 계속 커트를 당하자 8구째 똑같은 코스로 한복판 체인지업을 던져 스탠딩 삼진을 유도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3번타자 최정도 3B에서 장기인 투심으로 내야 땅볼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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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홈런으로 인한 실점이 있었지만, 정타로 맞은 홈런이 아니라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었다. 최원태는 원래 투심이 주무기였지만,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투심 대신 포심을 던지면서 승부수를 띄웠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특히나 잠실구장과 달리, 대구구장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형 구장이기 때문에 삼성 이적 이후 다시 투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땅볼 유도를 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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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원태는 42구 중 20구의 투심을 던졌고, 10구의 체인지업 그리고 커터와 커브 등을 던졌다. 투심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려는 그의 의도가 첫 경기부터 맞아떨어졌다. 삼성은 이날 SSG에 3대9로 패했지만, 최원태의 호투는 시즌 전망을 밝게 비췄다.
경기 후 최원태는 "팬들이 많이 와주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셔서 경기에 더 집중했다"면서 "투심과 체인지업 모두 의도했던대로 제구가 잘돼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