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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탈락자에게는 굳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런 정황은 김혜성과 스프링캠프-시범경기 기간에 포지션 경쟁을 펼쳤던 제임스 아웃맨(28)이 도쿄로 가게 됐다는 사실로 입증된다. 아웃맨은 시범경기에서 김혜성, 미겔 로하스 등과 함께 유틸리티 플레이어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개막전 최종 엔트리 26명 안에 셋 중 한명 또는 두 명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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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내용이다. 사실이라면 이미 다저스 수뇌부는 팀의 유틸리티 엔트리를 결정했다는 뜻이고, 이는 김혜성이 2025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다는 의미가 된다.
김혜성은 지난 1월 포스팅을 통해 3년-1250만달러(약 184억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직후부터 주전경쟁을 거쳐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래 포지션인 2루 뿐만 아니라 유격수에 외야수까지 폭 넓게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수비력과 주루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KBO리그 시절에도 그렇게 타격면에서 특출난 타자는 아니었다. 특히 먼저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하성(탬파베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비교했을 때 장타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게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끝내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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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짧은 시간에 타격 폼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계속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타율이 1할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기대를 걸었던 수비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실책도 종종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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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팀의 일정에 관해 알릴 때는 일괄 통보하는 게 상식이다. 누구는 들었고, 누구는 듣지 못했다면 이는 서로 다른 일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즉, 아웃맨은 도쿄로 가는 스쿼드의 일원에 포함돼 있고, 김혜성은 미국에 남아 마이너리그 일정을 소화한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