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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류크라이'라니…1년 전 악몽 'QS'로 갚았지만, 웃지 못한 38번째 생일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3-25 20:06 | 최종수정 2025-03-26 09:10


또 '류크라이'라니…1년 전 악몽 'QS'로 갚았지만, 웃지 못한 38번…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2회말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5/

또 '류크라이'라니…1년 전 악몽 'QS'로 갚았지만, 웃지 못한 38번…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5/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생일' 선발.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완벽한 피칭으로 자축했다. 그러나 결말은 패배였다.

류현진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해 28경기에 나와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로 팀 내 유일 10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올 시즌에는 3선발로 시작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몸 상태를 보면 충분히 (1선발로) 나올 수 있지만,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개막전과 홈 개막전 선발 기회가 불발됐지만, 그 덕분에 류현진은 '생일'에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데뷔 이후 첫 생일 등판이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생일을 맞아서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33경기(선발 32선발)에 나와 20승8패 평균자책점 2.41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개막전에서 3⅔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흔들렸고, 결국 KBO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또 '류크라이'라니…1년 전 악몽 'QS'로 갚았지만, 웃지 못한 38번…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4회말 무사 2루 한화 류현진이 LG 오스틴의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유격수 심우준에게 손짓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5/
류현진은 1년 전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지난해 수비 실책에 울었다면, 올해는 호수비 행진에 힘을 얻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148km를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22개) 커터(12개) 커브(3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4구에 삼진 아웃시켰고, 송찬의와 오스틴 딘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아웃시켰고, 3회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좌중간 사이에 빠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송찬의의 3루 도루를 포수의 도움으로 막아냈고, 문보경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도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6회 뜬공 세 개로 깔끔하게 끝냈다.

약 80~90개 투구수를 예정하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투구수 81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완벽한 피칭이었지만, 승리에는 닿지 않았다. 한화 타선이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안타 1방에 그치는 등 침묵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한화 마운드는 무너졌다. 결국 0대5로 패배했고, 류현진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또 '류크라이'라니…1년 전 악몽 'QS'로 갚았지만, 웃지 못한 38번…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5회말 호수비로 이닝을 끝낸 안치홍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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