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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생일' 선발.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완벽한 피칭으로 자축했다. 그러나 결말은 패배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몸 상태를 보면 충분히 (1선발로) 나올 수 있지만,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개막전과 홈 개막전 선발 기회가 불발됐지만, 그 덕분에 류현진은 '생일'에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데뷔 이후 첫 생일 등판이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33경기(선발 32선발)에 나와 20승8패 평균자책점 2.41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개막전에서 3⅔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흔들렸고, 결국 KBO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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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4구에 삼진 아웃시켰고, 송찬의와 오스틴 딘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아웃시켰고, 3회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좌중간 사이에 빠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송찬의의 3루 도루를 포수의 도움으로 막아냈고, 문보경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도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6회 뜬공 세 개로 깔끔하게 끝냈다.
약 80~90개 투구수를 예정하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투구수 81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완벽한 피칭이었지만, 승리에는 닿지 않았다. 한화 타선이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안타 1방에 그치는 등 침묵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한화 마운드는 무너졌다. 결국 0대5로 패배했고, 류현진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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