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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새 구장도, 헌 구장도 다 걱정.
일어나서는 안될 참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NC 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 구장 구조물이 추락하며 팬들을 덮쳤고, 아직 꽃도 다 피우지 못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팬이 사망하는 말도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너무 슬픈 일. 문제는 이 사고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국 9개 구장 모두 안전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건, NC파크는 최근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제외하고 가장 최신 구장이라는 것이다. 2019년 개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 뺨 치는 시설로 그동안 호평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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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이라고 안전을 장담해서는 안된다. 최근 지어진 경기장일수록 팬들을 위해 화려한 구조물들을 많이 설치했다. 대전만 해도 외야 전광판쪽에 불꽃 조형물, 독수리 조형물 등이 있다. 최근 강풍으로 인한 산불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졌는데, 예상할 수 없는 기상 상황에 신식 구장이라고 해서 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오래된 구장들은 더 불안하다. 1982년 개장한 잠실구장은 40년이 넘었다. 내부 시설이 열악한 걸 떠나, 어떤 건물이라도 지어진지 오래되면 균열이 생긴다. 특히 야구 인기가 높아지며 거의 매경기 관중이 가득 들어차니 걱정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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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구장은 포수 뒤쪽 관중석 상층부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그 계단에서 구르기라도 한다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KBO리그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이 담보가 되지 않는다면, 팬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안전에 대한 치밀한 사전 점검과 준비가 필요하다.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