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강점을 나타내는 지표들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던 이정후는 2일부터 이날까지 콜로라도와의 홈 4연전서 12타수 2안타에 그쳐 타율이 이전 0.319에서 0.305(128타수 39안타)로 뚝 떨어졌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경기는 올시즌 7번째다.
지난해 데뷔해 컨택트 히팅과 기동력, 수비력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후는 어깨 수술 후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해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해 왔다.
|
이날 타격도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1회말 헛스윙 삼진, 3회 유격수 땅볼, 5회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타점을 올렸다.
5-1로 앞선 7회 1사 만루서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에서 우완 타일러 킨리의 3구째 몸쪽 86.8마일 슬라이더에 왼 발등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첫 밀어내기 타점으로 3루주자 패트릭 베일리가 홈을 밟아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맷 채프먼의 2루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안타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함께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이정후는 하드히트(타구속도 95마일 이상의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드히트가 많을수록 안타도 많고, 장타도 많은 법이다.
이정후가 마지막으로 장타를 날린 것은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회말 우익선상으로 터뜨린 라인드라이브 2루타였다. 당시 우완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초구 93.6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99.6마일의 속도로 우측 선상에 떨어져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때려 3루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
그도 그럴 것이 기간 페어지역으로 날린 타구 27개 중 하드히트는 8개에 불과했다. 29.6%로 시즌 평균 34.3%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수준이다.
구종별 타율도 패스트볼 0.338, 브레이킹볼 0.294, 오프스피드 0.269로 꾸준히 3할대였던 변화구에 대한 약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6~8일까지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치른다. 컵스 선발은 좌완 매튜 보이드, 우완 콜린 레이와 벤 브라운 순이다. 6일 만날 보이드는 직구 평균 구속이 93.3마일이고, 변화구 피안타율이 3할을 웃돈다. 레이와 브라운 역시 변화구가 강한 투수들은 아니다. 직구에 강한 이정후가 시카고에서 장타 감각을 살릴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