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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살기 위해 던져야 한다."
개막부터 2군에서만 있었던 한현희는 이날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오게 됐다.
한현희는 지난 2023년 롯데와 3+1년, 총액 40억원(계약금 3억원 보장연봉 1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올시즌엔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1게임에 나와 2타자를 상대한게 전부.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로 등판을 했었다. 7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90으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1군에 올라온 것에 대해 롯데 김태형 감독은 "얼마나 집중해서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한현희의 보직에 대해선 "선발과 중간에 대한 정확한 보직을 생각하지 않고 중간에서 필요하면 중간으로 내고 선발로 써야할 때가 되면 선발로 낼 수도 있다"라고 활용 범위를 넓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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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2군에서 던지는 것이 긴장감이 없다보니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1군에 올라올 수 있게 집중해서 던져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라면서 "2군에서 변화구, 직구 제구 등을 많이 체크했다"라고 말했다.
2군에서 좋지 않았음에도 얻은 1군 기회.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예전엔 1군이 당연했는데 이젠 아니게 됐다. 생존을 위해 던져야 한다.
한현희는 "오랜만에 올라오니까 와이프를 비롯해 가족들이 모두 좋아해주더라. 이제 안내려갈 수 있게 잘해야 할 것 같다. 1구, 1구 신중하게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2년간의 부진에 대해 한현희는 "FA로 이적해 와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욕심이 컸는데 안좋은 결과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똑같이 하면 되는데 더 잘하려고 했고 그게 안돼 자신감이 떨어졌다"면서 "이젠 살기 위해 던져야 한다. 이젠 자리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라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팀이 상승세를 타며 3위에 올라있는 상태. 도움이 되고 싶다. 한현희는 "지고 있는 상태든, 이기고 있는 상태든 내가 나가서 잘 던져서 팀이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보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