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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김성준 빠지는 드래프트, 155km '박석민 아들'이 전체 1순위 급부상하고 있다는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5-13 00:07


'이도류' 김성준 빠지는 드래프트, 155km '박석민 아들'이 전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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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성준 빠진 신인드래프트, 유력 1순위 후보는 누구? 그리고 변수는?

올해 고교 3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될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야구계에서는 일찌감치 '빅3'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광주일고의 '이도류' 김성준, 그리고 장충고 우완 문서준과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그 주인공이다.

김성준은 투수로는 153km를 던지고, 대형 유격수로서의 성장 가능성까지 갖춰 최유력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문서준은 투수로 고교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선수로, 150km 강속구를 뿌린다. 박준현은 갑작스럽게 포텐셜이 대폭발한 유형으로, 올해 155km 강속구를 던져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 박준현의 경우 아버지가 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이자 최고의 3루수로 각광을 받았던 박석민이라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도류' 김성준 빠지는 드래프트, 155km '박석민 아들'이 전체 1…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그런 가운데 김성준이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성준은 현재 황금사자기 대회에 임하고 있어, 대회가 끝나는대로 미국 현지로 넘어가 입단식을 마칠 예정이다. 계약금만 13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큰 계약이다. 텍사스는 김성준에게 투-타 겸업을 어느정도 보장하는 계약 조건으로 마음을 샀다는 후문이다.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가 빠지게 됐다. 그렇다면 누가 다가올 신인드래프트 '톱 픽' 후보로 우뚝 설 것인가.

최근 분위기로는 박준현이 엄청난 기세로 치고올라오는 형국이다.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재능, 155km 강속구를 뿌리는 능력을 마다할 팀은 없다. A구단 스카우트는 "김성준이 없다면 박준현이 1순위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김성준이 있어도, 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박준현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다. 원래는 문서준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그게 뒤집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도류' 김성준 빠지는 드래프트, 155km '박석민 아들'이 전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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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야구를 잘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4년 고향팀 삼성 라이온즈의 1차지명을 받았고, 입단 3년차부터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당연히 노력도 많이 했겠지만, 박석민의 경우 타고난 재능으로 야구를 하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았다. 아버지의 그 야구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는지, 포지션은 다르지만 박준현 역시 대성할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박준현을 포함, 문서준까지 과연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이냐는 점이다. KBO 구단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걸 당분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야구계에서는 박준현과 문서준 모두 김성준처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준현의 경우, 여러팀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세 사람 모두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고우석(마이애미)을 메이저리그로 보낸 에이전시다. 진지하게 미국행에 대한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는 의미다.


'이도류' 김성준 빠지는 드래프트, 155km '박석민 아들'이 전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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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구단 스카우트는 "이미 구단들 사이에는 다 알려진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정현우(키움)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등 투수쪽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올해 드래프트는 지난해처럼 소위 말하는 'A급' 자원이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이 세 사람이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는다면, 흉년이 예고될 수밖에 없다"고 냉정히 전망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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