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다음타자 윤동희를 상대로 삼성 양창섭이 던진 148㎞ 직구가 머리쪽 위협구로 날아온 것. 김태형 롯데 감독이 대폭발, 그대로 삼성 벤치를 향해 손가락질과 고함을 치며 달려나갔다. 양팀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나왔지만, 사태가 더 커지진 않았다. 구자욱 강민호 전준우 정훈 등 양팀의 주장과 고참단이 분위기를 수습했다. 강민호와 전준우는 5회말 클리닝타임에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있었다.
삼성은 6회 선두타자 김헌곤의 2루타, 1사 후 디아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롯데 데이비슨은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6승째를 예약했다.
사직구장에서 터진 삼성-롯데 벤치 클리어링. 김영록 기자
삼성은 8회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감성윤의 볼넷, 김헌곤-구자욱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2점을 따라붙었다.
롯데는 정현수-김상수를 잇따라 투입해 불을 껐다. 8회말 윤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9회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원중은 전날 더블헤더에 이어 이틀간 3연투라는 무게감을 이겨내고 3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