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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하늘을 찌를듯한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는 '헤드샷'과 벤치 클리어링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롯데는 장두성(중견수) 고승민(2루)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전민재(유격수) 윤동희(우익수) 정훈(1루) 김민성(3루) 정보근(포수)로 나섰다. 선발은 데이비슨.
삼성은 김성윤(중견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디아즈(1루) 이성규(우익수) 이재현(유격수) 김영웅(3루) 전병우(2루) 이병헌(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좌완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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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혼자 버텨온 필승조는 최준용의 복귀로 무게감을 더해질 전망이고, 김원중은 '철벽'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베테랑들의 부상에 근심을 드러냈다. 전날 강민호가 무릎이 뒤틀리며 염증 증세를 보여 휴식을 취했고, '70억 FA' 최원태는 유강남의 타구에 오른팔을 직격당해 타박상을 입고 1군에서 말소됐다. 그나마 김지찬의 복귀가 힘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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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도 더블헤더 못지 않은 혼전 양상이었다. 다만 최후의 승자가 롯데라는 점만 같았다.
양팀 선발은 무난하게 초반을 넘겼다. 롯데 데이비슨은 3회초 수비를 KKK로 장식하기도 했다.
롯데는 3회말 김민성 정보근의 연속 볼넷, 장두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에는 양팀 공히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의 5회말 공격이 이날 가장 뜨거운 순간이었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삼성 이승현의 136㎞ 직구에 머리를 맞았고, 이승현은 퇴장됐다. 삼성은 양창섭을 올렸다. 다행히 한동안 충격을 호소하던 장두성은 큰 문제없이 일어났고, 경기에도 계속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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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다음타자 윤동희를 상대로 삼성 양창섭이 던진 148㎞ 직구가 머리쪽 위협구로 날아온 것. 김태형 롯데 감독이 대폭발, 그대로 삼성 벤치를 향해 손가락질과 고함을 치며 달려나갔다. 양팀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나왔지만, 사태가 더 커지진 않았다. 구자욱 강민호 전준우 정훈 등 양팀의 주장과 고참단이 분위기를 수습했다. 강민호와 전준우는 5회말 클리닝타임에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있었다.
삼성은 6회 선두타자 김헌곤의 2루타, 1사 후 디아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롯데 데이비슨은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6승째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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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정현수-김상수를 잇따라 투입해 불을 껐다. 8회말 윤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9회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원중은 전날 더블헤더에 이어 이틀간 3연투라는 무게감을 이겨내고 3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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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