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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다시 만회할 기회는 있을까.
그만큼 맥브룸의 방망이가 맥을 못추고 있다. 맥브룸은 SSG의 핵심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선수다. 에레디아가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시술을 받은 후 상태가 악화되면서 SSG는 결국 부상 대체 선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래서 영입한 타자가 바로 맥브룸이다. 미국 출신인 그는 메이저리그 경험도 했고, 트리플A 홈런왕도 경험한 거포형 타자다. 또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했다는 장점도 플러스 요소였다. 올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기회를 노렸고, SSG가 에레디아를 대체할 선수로 맥브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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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에 필요한 우타 거포로 기대를 받았고, 입성 3경기만에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또 지난 10일과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는 3경기에서 안타 6개를 치면서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안타가 사라졌다. 맥브룸은 5월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최근 7경기에서 24타석 2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은 11개나 당했다. 맥브룸이 KBO리그 투수들에 대해 적응을 해나가는만큼, 상대 배터리의 분석도 더 정밀해지면서 수싸움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시즌 타율은 2할3리까지 떨어졌고, 장타율(0.405)과 출루율(0.263)도 임팩트 있는 활약을 못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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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에레디아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상 상태가 회복된 후 타격 훈련까지 들어간 에레디아는 큰 변수가 없다면 6월초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SSG 구단이 최종적으로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진행 수순이라면 맥브룸과는 결별하고 에레디아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대로 떠나면 맥브룸에게는 추가 이적 가능성의 폭이 무척 좁아진다. 과연 마지막 반등을 할 수 있을까.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