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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드디어 첫 출격이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인 알렉 감보아(28)가 첫선을 보인다.
감보아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만 7시즌을 뛰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점이 최대 장점. 키는 1m85로 크지 않지만, 레슬링으로 단련된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직구는 평균 구속이 151㎞에 달한다.
그는 "입단 당시 직구 구속은 145㎞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150㎞ 넘는 공을 던지게 됐다. 다저스의 트레이닝 덕분"이라며 다저스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롯데는 외인 에이스의 공백 와중에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3강 체제를 형성했다. 팀 타율 1위(2할8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3위(0.764)의 강력한 타선을 바탕으로 선발투수가 흔들려도 따라잡고 뒤집는 끈끈한 뒷심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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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보아가 '1선발 에이스'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최근 몇년간 롯데는 반즈를 위시해 윌커슨, 스트레일리, 데이비슨까지 안정감에 무게를 두고 외인을 선택했지만 감보아는 다르다. 제대로 맞아떨어지기만 한다면 알칸타라나 니퍼트처럼 구위로 압도하는 1선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감보아는 지난 14일 이적료 10만달러, 연봉 총액 33만달러에 도장을 찍은 뒤 17일 입국했다. 입국 첫날 선수단과 곧바로 인사를 나누는 등 활달한 모습을 보였지만, 롯데는 실전 가동을 앞두고 신중을 기했다. 시차 적응을 마치고, 퓨처스 등판을 거쳤다. 지난 21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등판, 3이닝 3안타 무실점 4K로 호투하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날 최고 구속도 153㎞까지 나오며 기대감을 높였다.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140㎞를 상회하는 구속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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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1999년이다. 감보아의 가세가 롯데에게 한번 더 차고 올라설 탄력을 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