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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중반에 들어서면서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독주 체제로 흐를 것 같던 레이스가 경쟁자들 간에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어 슈와버가 25일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초 좌완 제프리 스프링스의 84.2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날려 18홈런 고지에 올랐다.
그리고 오타니가 하루 후인 26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1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원볼에서 메츠 선발 센가 고다이의 2구째 한복판으로 깔려 들어오는 94.8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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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54홈런을 친 지난해 팀의 73번째 경기에서 시즌 18,19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팀의 53번째 경기에서 18홈런에 도달했다. 20경기 정도 빠른 페이스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오타니와 슈와버는 55개, 저지는 56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롤리는 53홈런이 가능하다. 정규시즌 일정의 3분의 1을 소화한 시점에서 이른 예상일 수 있으나, 네 선수가 모두 50홈런 이상을 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사상 한 시즌 50개 이상 홈런을 친 타자가 3명 이상 나온 것은 두 번뿐이다. 스테로이드 시대인 2001년과 1998년이다. 2001년에는 배리 본즈(73), 새미 소사(64), 루이스 곤잘레스(57), 알렉스 로드리게스(52) 등 4명, 1998년에는 마크 맥과이어(70), 소사(66), 켄 그리피 주니어(56), 그렉 본(50) 등 4명이 각각 50홈런 이상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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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44홈런으로 AL 홈런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마크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10승-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올시즌엔 후반기나 돼야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 50홈런-100탈삼진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