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민호의 눈썰미→이종욱 코치의 판단, 감보아 특이 루틴 파고든 통산 9번째 트리플 스틸[대구레코드]

정현석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27 20:04


강민호의 눈썰미→이종욱 코치의 판단, 감보아 특이 루틴 파고든 통산 9번…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2회말 2사 만루 김성윤 타석. 3루주자 이성규가 만루 도루 작전 때 홈을 훔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라이온즈파크에서 희귀한 기록이 나왔다.

역대 9번째 트리플 스틸이다. 강민호의 눈썰미, 이종욱 코치의 결단으로 이성규 김지찬 이재현이 합작했다.

상황은 0-0이던 2회말 삼성 공격에서 나왔다. 삼성이 강민호 박승규의 안타와 이성규의 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지찬이 투수 앞 내야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다른 주자 수비를 하는 사이에 3루주자 박승규가 홈을 파고 들어 2-0. 이재현이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강민호의 눈썰미→이종욱 코치의 판단, 감보아 특이 루틴 파고든 통산 9번…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2회말 2사 만루 김성윤 타석. 2루주자 김지찬이 3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3번 김성윤 타석. 2B2S에서 롯데 선발 감보아가 허리를 90도로 접고 머물러 있는 독특한 투구 루틴을 하는 사이 3루주자 이성규가 전광석화 처럼 홈으로 대시했다. 관중 함성 속에 감보아는 이성규가 홈에 슬라이딩 할 때까지 공도 던지지 못했다.

뒤늦게 2루에서 3루로 뛰는 김지찬을 향해 송구했지만 세이프. 그 사이에 1루주자 이재현도 2루를 훔쳤다. 역대 9번째 트리플 도루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강민호의 눈썰미→이종욱 코치의 판단, 감보아 특이 루틴 파고든 통산 9번…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2회말 2사 2, 3루 김성윤 타석. 감보아의 폭투 때 김지찬이 득점한 후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직전 기록은 지난해 9월8일 잠실 한화전에서 LG 문보경 오지환 구본혁이 합작한 바 있다. 투구 전 세트 모션 단계에서 취하는 감보아의 특이한 루틴을 캐치한 강민호의 눈썰미 넘치는 제안과 이종욱 3루코치의 결단 속 이성규의 과감한 홈대시가 만들어낸 희귀기록.

3-0으로 앞선 삼성은 김성윤 타석에서 폭투가 튀는 사이 김지찬이 홈을 밟아 4-0을 만들었다. 감보아의 약점을 파고든 삼성 발야구가 만들어낸 선취 4득점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