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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 형도 함께라면 '벤클'도 무적" 3안타+3득점 맹활약 → 명실상부 '3할 2루수' 고승민의 속내 [인터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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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0 22:47 | 최종수정 2025-05-31 00:13


"훈이 형도 함께라면 '벤클'도 무적" 3안타+3득점 맹활약 → 명실상부…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훈이 선배님이 안 계셔서 좀 불편하지만…(김)민성, (전)준우 선배님이 팀을 이끌어주고 계신다. 아마 훈이 선배님까지 계셨으면 벤치 클리어링 난 경기도 이겼을 거다."

확신의 재능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자랑으로 거듭난 고승민이 선배들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6대5, 힘겨운 뒤집기승을 거뒀다.

이날 고승민은 3안타 3득점 1타점을 몰아치며 전민재(3안타 2득점) 레이예스(1안타 1득점) 윤동희(1안타 2타점) 전준우(1안타 2타점)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킬 체인을 완성,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훈이 형도 함께라면 '벤클'도 무적" 3안타+3득점 맹활약 → 명실상부…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경기 후 만난 고승민은 "앞에서 (전)민재 형이 많이 나가준 덕분에 내가 3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속내를 전했다.

이어 "타격감이 왔다갔다 하는데, 타격코치님들꼐 항상 감사드린다. 잡아주신 덕분에 좋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동희의 적시타 때 멈춘 것에 대해선 "타구가 빠르지 않아 잡힐줄 알았다. 내 실수"라며 "준우 선배님이 적시타를 쳐주신 덕분에 잘 넘어갔다. 팀플레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롯데의 최대 강점은 뒷심이 좋고, 접전을 이겨내는 힘이 있다는 것. 고승민도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전준우 김민성)선배님들이 매사에 앞장서주신다. 아마 훈이 선배님까지 있었다면, (삼성전도)우리가 이기지 않았을까."


"훈이 형도 함께라면 '벤클'도 무적" 3안타+3득점 맹활약 → 명실상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8회말 정훈이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0/
요즘 롯데 경기에 고승민의 늘씬한 다이빙 캐치가 나오는 일이 잦다. 고승민은 "남들이 서서 잡는 걸 나는 다이빙을 해서 잡을 뿐이다. 아직 좋아졌다는 느낌은 없다. 불안한게 많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한다"며 멋쩍어했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을 2번타자로 쓰고 싶어하지만, 팀 사정상 타순을 조정하면서 이날은 3번타자로 나섰다. 고승민은 "어느 타순에 나가든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내 뒤에 좋은 타자들이 많으니까, 내가 어떻게든 출루하면 득점과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훈이 형도 함께라면 '벤클'도 무적" 3안타+3득점 맹활약 → 명실상부…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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