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철원 어퍼컷 → 출격 준비! 지켜보는 김원중의 속내 "안했으면 좋겠는데…자기 스타일이니까" [인터뷰]

김영록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31 11:42 | 최종수정 2025-05-31 11:51


정철원 어퍼컷 → 출격 준비! 지켜보는 김원중의 속내 "안했으면 좋겠는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철원 어퍼컷 → 출격 준비! 지켜보는 김원중의 속내 "안했으면 좋겠는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철원 어퍼컷 → 출격 준비! 지켜보는 김원중의 속내 "안했으면 좋겠는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철원은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핵심이다. 최소 8회 2사까지 책임지며 마무리 김원중이 출격할 판을 깔아주는게 그의 임무다.

필요하다면 6, 7회 출격도 가리지 않는다. 불펜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는 가장 어려운 타이밍에 나서기 마련이다.

30일 부산 SSG 랜더스전도 그랬다. 롯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혈투 끝에 6대5로 승리, 3연패를 탈출했다.

이날도 정철원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최준용이 흔들렸다. 1사 1,3루 위기에서 김진욱이 등판했지만, 한유섬에게 1타점 3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2,3루 상황에서 정철원이 등판했다. 정철원은 첫 타자 고명준을 희생플라이로 유도했다. 점수는 뒤집혔지만, 고민고민하며 위기를 더 키우기보단 빠르게 맞춰주고 타선을 믿는 쪽을 택했다.


정철원 어퍼컷 → 출격 준비! 지켜보는 김원중의 속내 "안했으면 좋겠는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기대한 대로 롯데 타선은 다시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정철원에게 8회초 중책이 주어졌다. 정철원은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정준재를 번트실패로 몰아넣은 뒤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최지훈을 보내고 안상현을 선택, 기어코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평소보다 더 화려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먼저 뜨거운 포효를 토해냈고, 한발짝 내딛으며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미묘하게 다리를 떨며 힘겨웠던 자신의 마음도 표현하는듯 했다.

그리고 9회초 등판한 김원중이 뒤를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김원중은 올시즌 14번째 세이브. 평균자책점 1.07 명실공히 철벽 마무리다.


정철원의 세리머니는 곧 김원중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이를 바라보는 김원중의 시선은 어떨까.


정철원 어퍼컷 → 출격 준비! 지켜보는 김원중의 속내 "안했으면 좋겠는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아무 생각 없다. 안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정철원 스타일인가 보다 생각한다. 안할 때 되면 자기가 안하지 않을까."

두 사람의 마음은 통한다. 정철원의 롯데 첫 시즌이지만, 벌써 찰떡같다.

정철원은 "8회 위기 상황을 넘기면 원중이 형이 무조건 막고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타자와 상대해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고, 8회를 넘기면 팀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그 자신감과 확신이 8회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불펜들의 경기 출장이 많다고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고 계신다. 준용이도 돌아와서 힘을 보태주고 있고, 불펜진이 하나가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더 강한 팀이 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철원 어퍼컷 → 출격 준비! 지켜보는 김원중의 속내 "안했으면 좋겠는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날 경기는 어김없이 매진이었다. 롯데는 올해 4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홈 1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 27경기의 홈경기중 18경기가 매진이었다.

김원중은 "너무 열화 같은 성원을 받고 있다. 항상 정말 감사드린다. 내가 어릴 때부터 드린 말씀이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꽉찬 야구장 정말 좋다. 더 힘이 난다"면서 "염치불구하고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