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일말의 기대감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사랑'은 여전하다.
LA다저스는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상대였던 뉴욕 양키스와 인터리그 홈경기를 펼쳤다. 인터리그 홈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양키스는 좌완투수 맥스 프리드를 선발로 투입했다.
|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사랑'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있다. 심지어 지난 2019시즌을 앞두고서는 "올해는 플래툰 시스템을 쓰지 않겠다"고 공개선언까지 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로버츠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버리지 못했고, 자신의 소신대로 팀을 이끌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두며 현역 최고 명장이 됐다.
그러나 아무리 플래툰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견고하더라도 객관적인 스탯을 신뢰하지 않는 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히 이달 초 빅리그 콜업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유틸리티맨' 김혜성에 대해 철저히 플래툰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5경기에서도 타율 0.364를 기록 중이다.
|
|
문제는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 대신 2루수 선발로 내세운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에드먼이 발목 부상 복귀 이후 계속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에드먼은 최근 6경기에서 21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9일 부상 복귀 이후 에드먼은 타율 1할2푼9리(31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과의 스탯을 교차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나마 에드먼은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프리드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날리며 로버츠 감독의 체면을 살려줬다. 에드먼은 후속 키케 에르난데스 타석 때 보크로 3루까지 나간 뒤 에르난데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달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