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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팀을 구하는 5선발이다.
지난 3일 창원 NC전서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연패에서 구해냈던 송승기는 이번에도 2연패 중으로 스윕패 위기였던 팀을 구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에 지난 5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회말부터 이날까지 20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를 내고도 1대2, 1대4로 연달아 패했고 2위 한화 이글스에 0.5게임차로 쫓기게 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최근 상승세인 송승기의 피칭은 여전했다.
이날 송성문(3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임지열(좌익수)-김건희(포수)-박수종(우익수)-어준서(유격수)-양현종(1루수)-송지후(2루수)로 구성된 키움 라인업을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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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는 득점권 위기가 없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송성문이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4회말 3번 이주형까지 11명의 타자가 모두 범타로 아웃.
4회말 2사후 임지열이 중전안타를 치며 키움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건희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
5회말엔 2사후 양현종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송지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5회까지 무실점.
키움의 선발인 신인 정현우가 5회까지 65개의 공으로 1실점의 호투를 펼쳤는데 송승기는 63개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김현수의 2루타로 1점을 얻어 2-0으로 앞선 6회말엔 2사후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김건희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첫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7회초 신민재의 적시타와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 투런포로 5점을 내 7-0의 넉넉한 리드 속에 7회말에도 오른 송승기는 선두 원성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김동엽과 양현종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고, 송지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투구수 97개를 기록한 송승기는 최고 148㎞의 직구를 58개 뿌렸고,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13개), 커브 8개, 포크볼 4개로 키움 타자들을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송승기는 경기후 평균자책점이 국내 투수 1위라는 말에 "아직 시즌 중반도 안끝났다. 끝까지 유지하면 좋겠지만 이렇게 한번 1위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름을 올려 볼 수 있는 것도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에 대해선 "변화구 제구가 많이 좋아졌고, 내가 유리한 카운트를 빨리 만들다 보니까 더욱 쉽게 승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다음 등판은 예정대로라면 송승기는 14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이날 한화 선발이 로테이션대로라면 현재 평균자책점 1위인 코디 폰세다. 송승기는 "저희가 이기면 좋겠지만 내 역할을 충분히 충족했으면 좋겠다. 그냥 그날도 똑같이 결과에 맡기겠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