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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 정도 연투는 해야지."
연투는 처음이다. 홍민기는 2020 신인드래프트 전체 4번에 뽑힌 최상위 유망주다. 150km 중반 강속구를 던진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데뷔는 2021년에 했지만 올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잠재력을 증명한 뒤 연투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전력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6경기 11⅔이닝 평균자책점 1.54다. 볼넷 4개를 주는 동안 삼진 17개를 빼앗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 정도 연투는 해야지"라고 웃으면서 "경험 많은 선수가 아닌데 생각보다 잘 던졌다"고 돌아봤다.
홍민기는 다음 날에도 나왔다. 28일에는 0-2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 등판했다.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점을 줬다. 이후 삼진 5개를 빼앗았다. 1⅔이닝을 자책점 없이 정리했다. 이날도 크게 지친 기색 없이 150km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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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는 롯데 뒷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최준용-정철원-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이미 든든하다. 다만 3명 의존도가 높다. 또 세 투수 모두 우완 정통파다. 홍민기를 중간에 조합하면 더욱 다양한 운영이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의 투구 궤적이 타자가 봤을 때 치기 쉬운 각도가 아니다. 몸쪽은 꺾여서 들어오고 바깥쪽은 쭉 올라온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