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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선수는 뉴욕 메츠 후안 소토다.
AL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몸값 1위다. 지난 4월 초 14년 5억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내년부터 2039년까지 해당하는데, 사이닝보너스만 3억2500만달러다. 기형적인 계약 구조지만, 사이닝보너스를 계약기간이 끝나는 2039년까지 나눠서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책정 연봉과 함께 매년 지급되는 금액은 2026년 3000만달러, 2027년 3100만달러, 2028년 3200만달러, 2029년 3300만달러 등 조금씩 늘어난다. 게레로 역시 추후지급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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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생애 세 번째 MVP에 올랐다. 올시즌에도 50홈런에 100타점-140득점 페이스를 보이며 생애 네 번째 MVP를 향해 막판 스퍼트 중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타율 0.281(563타수 158안타), 49홈런, 93타점, 135득점, OPS 1.001을 기록하고 있다.
소토는 계약 첫 시즌인 올해 초반에는 부진했다. 5월까지 타율 0.231, OPS 0.770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2개월을 보냈다. 당시 성격 급한 현지 언론들은 '먹튀'라는 표현만 쓰지 않을 뿐,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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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토는 5월 말부터 달라졌다. 5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4경기 연속 무안타를 끊어낸 뒤 이튿날 콜로라도전에서는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리며 상승세의 시그널을 보냈다. 결국 그는 6월 한달 간 타율 0322, OPS 1.196, 11홈런, 20타점, 25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7월에 타율 0.211로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기 들어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내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군림 중이다. 이날 현재 타율 0.262, 40홈런, 98타점, 114득점, 119볼넷, 32도루, OPS 0.921의 기록. 생애 처음으로 30-30을 달성했다. FA 시즌인 지난해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OPS 0.989를 올렸으니, 올시즌 그 기세가 죽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메츠는 최근 8연패의 늪에 빠져 와일드카드 3위 자리가 위협받게 됐는데, 이는 소토의 탓은 아니다. 같은 기간 소토는 32타수 10안타(0.313), 3홈런, 5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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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는 시즌 초반 잠깐 주춤했지만, 5월 이후 정상궤도에 올랐다. 월간 OPS를 보면 3~4월 0.763에서 5월 0.869, 6월 0.899, 7월 0.943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에 OPS 0.840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9월 들어 12경기에서 타율 0.468(47타수 22안타), 2홈런, 7타점, OPS 1.197을 마크 중이다.
토론토는 게레로가 이끄는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최근 4연승을 포함해 9월 들어 8승4패의 호조를 이어갔다. 87승62패를 마크 중인 토론토는 동부지구 뿐만 아니라 AL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적인 성향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야구를 대하는 진지함과 성실함은 슈퍼스타답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