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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데…"
하지만 6회초 시작과 함께 흔들렸다.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 출루가 나왔다. 이어 심우준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1루 주자가 2루에서 잡혔다.
기록상 결과는 좋았지만, 앤더슨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심우준이 2루를 훔쳤고, 앤더슨은 이후 폭투까지 나왔다. 제구 난조에 결국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냈다. 1사 1,3루에서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한복판에 몰렸고, 결국 홈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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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트 피칭이 무용지물이 된 '6회의 악몽'이었다. 동시에 3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94에서 2.11로 올라갔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한화 코디 폰세가 7이닝 1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을 2.04에서 1.99로 내림에 따라 앤더슨은 평균자책점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앤더슨은 올 시즌 시즌 피OPS(피장타율+피출루율)가 0.545다. 이닝별 피OPS 중 6회 피OPS는 0.701으로 가장 높다.
이숭용 SSG 감독은 "풀어야할 숙제인 거 같다. 앤더슨도 인지를 하고 있다. 28일에는 느낌이 좋지 않아서 미리 선수쳐서 올라갔는데 그걸 막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수치적으로 변화가 눈에 띄게 변하지는 않는다. 빠른 주자가 하나 나가서 조금 뛰고 그러면 그 포인트에 흔들리더라"며 "사실 (심)우준이가 번트 미스를 해서 2루에서 주자를 잡는 순간 경헌호 코치에게 '이게 더 안 되는데'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우준이가 나가면 슬라이드스텝을 신경쓸 거고 볼배합에도 문제가 있을 거 같더라. 차라리 번트를 대줄걸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전략을 다시 바꿔야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팀 내 에이스 투수로서 믿음은 계속해서 실어줄 예정이다. 이 감독은 "그런 부분까지 완벽하게 됐으면 메이저리그에 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잘 고쳐가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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