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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로 널리 알려졌다. 직설적인 표현과 거침없는 용병술 및 선수단 기강 관리 등이 철두철미하기로 유명하다.
박세웅은 최근 부진 속에 다소 고전했으나 5⅓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텼다. 롯데는 10대5로 이겼다. 박세웅은 무려 7주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9승(5패)째다.
경기 후 박세웅은 "내가 잘 던졌기 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 특히 야수들도 적절한 타이밍에 계속 점수를 뽑아줬던 게 경기에서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박세웅은 "지난 창원 경기에서 감독님이 꼭 안아주셨는데 그게 좋은 기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세웅은 5월 부터 갑자기 흔들렸다. 박세웅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하고 나서 8경기 8연승을 질주했다. 9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5월 17일 부산 삼성전부터 6월 22일 부산 삼성전까지 6경기서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무려 9.60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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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그런 박세웅을 말 없이 가만히 끌어안았다.
박세웅은 "감독님께서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거듭 강조했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반등 동력을 만든 점이 고무적이다.
박세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