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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에게 이런 따스한 면이? → '포옹'으로 각성한 박세웅, 브로맨스 전개 "꼭 안아주셨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7-01 07:10


김태형 감독에게 이런 따스한 면이? → '포옹'으로 각성한 박세웅, 브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KT전. 롯데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1/

김태형 감독에게 이런 따스한 면이? → '포옹'으로 각성한 박세웅, 브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 4회 KT 이정훈이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고개를 떨군 박세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9/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로 널리 알려졌다. 직설적인 표현과 거침없는 용병술 및 선수단 기강 관리 등이 철두철미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런 김태형 감독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면을 베풀어준다. 이번에는 슬럼프에 빠진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포옹으로 품었다.

박세웅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최근 부진 속에 다소 고전했으나 5⅓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텼다. 롯데는 10대5로 이겼다. 박세웅은 무려 7주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9승(5패)째다.

경기 후 박세웅은 "내가 잘 던졌기 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 특히 야수들도 적절한 타이밍에 계속 점수를 뽑아줬던 게 경기에서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박세웅은 김태형 감독의 '특별 처방'을 강조해 고마워했다.

박세웅은 "지난 창원 경기에서 감독님이 꼭 안아주셨는데 그게 좋은 기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세웅은 5월 부터 갑자기 흔들렸다. 박세웅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하고 나서 8경기 8연승을 질주했다. 9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5월 17일 부산 삼성전부터 6월 22일 부산 삼성전까지 6경기서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무려 9.60이나 됐다.


김태형 감독에게 이런 따스한 면이? → '포옹'으로 각성한 박세웅, 브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경기에 나선 롯데 김태형 감독.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7/

김태형 감독은 그런 박세웅을 말 없이 가만히 끌어안았다.

박세웅은 "감독님께서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거듭 강조했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반등 동력을 만든 점이 고무적이다.

박세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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