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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절박했길래 쥐가 날 정도로 뛰었을까 → 예능 출신 '복덩이' 롯데 6할타자 박찬형 "악착같이 준비하겠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7-01 08:11


얼마나 절박했길래 쥐가 날 정도로 뛰었을까 → 예능 출신 '복덩이' 롯데…
'아찔했던 상황' 부상을 당한 박찬형이 교체되고 있다.

얼마나 절박했길래 쥐가 날 정도로 뛰었을까 → 예능 출신 '복덩이' 롯데…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 7회 김상수의 뜬볼을 잡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박찬형이 교체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9/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박찬형이 쥐가 날 정도로 뛰다가 교체됐다. 박찬형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악착같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박찬형은 지난 주말(27일~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 동안 홈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대타로 나와 안타 행진을 벌였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드디어 선발 명단에 들었다. 멀티히트를 때리더니 수비를 하다가 근육 경련이 일어나 쓰러졌다. 절뚝이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단순 근육 경련으로 밝혀져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찬형은 롯데의 새로운 히트상품이다.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에 출연하기도 했다.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해 '프로의 꿈'을 이뤘다. 박찬형은 데뷔 후 4연타석 안타를 폭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이었다. 박찬형은 8경기 12타석 11타수 7안타, 타율이 무려 0.636다. 27일 KT전에는 홈런도 폭발했다.

박찬형은 "투수들이 저에 대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접근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전략을 밝혔다.

박찬형은 "첫 3타석 초구 타격 결과가 좋았던 것도 투수들이 직구로 승부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주효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적극적인 타격을 한 결과 안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박찬형이 맞히는 능력이 상당하다고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공을 따라가는 모습이 괜찮다. 방망이 저렇게 쳐주면 기회는 계속 간다"고 응원했다.


얼마나 절박했길래 쥐가 날 정도로 뛰었을까 → 예능 출신 '복덩이' 롯데…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 2회말 롯데 박찬형이 KT 고영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박찬형.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7/

얼마나 절박했길래 쥐가 날 정도로 뛰었을까 → 예능 출신 '복덩이' 롯데…
KT 고영표에게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날린 박찬형.
박찬형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이 오른 것을 보고 긴장이 되었지만,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자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1군에서 입지를 넓히려면 수비가 필수다.


박찬형은 "수비는 2루수 그리고 유격수가 자신이 있다. 경험이 많지 않아 서투른 부분이 많은데, 선배님들과 코치님들이 매번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악착같이 준비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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