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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1억달러 물거품, 최악의 결과다' 탬파베이 김하성 결국 부상자명단(IL)행, 7월은 끝났다

최종수정 2025-07-26 17:11

충격! '1억달러 물거품, 최악의 결과다' 탬파베이 김하성 결국 부상자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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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썸킴은 또 아프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가장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고연봉(1300만달러) 선수인 김하성(30)의 허리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IL)에 들어가고 말았다.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지 불과 3주 만이다.

탬파베이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허리 통증이 생긴 김하성을 10일짜리 IL에 등록시켰다. 등록 날짜는 지난 23일로 소급적용됐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8월 1일까지는 IL명단에 남아있게 된다. 회복이 잘 된다면 8월 2일 홈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허리가 잘 낫지 않는다면 복귀가 더 지연될 수도 있다.

지난 5일 복귀한 김하성은 벌써 두 번이나 부상을 경험했다. 복귀전에서 3루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4일간 휴식을 취했다. 그나마 이때는 IL 등재는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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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때 2회말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통증이 생겼다. 이로 인해 3회초 수비 때 좋지 못한 1루 송구를 했고, 바로 다음 수비 이닝 때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김하성은 MLB닷컴 등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허리가 심하게 당기는 느낌을 받았다. 참고 계속 뛰려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이 허리 통증은 그리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 역시 지난 24일 화이트삭스전을 앞두고 "김하성의 몸 상태는 나아졌다. 상황이 되면 대타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MLB닷컴도 '22일 경기에서 2루 슬라이딩을 하다 허리 쪽이 당기는 증세가 생겨 교체된 김하성은 23일에 몸 상태가 호전됐지만, 휴식을 취했다. 24일에는 상태가 더 호전돼 대타 출전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캐시 감독은 24일 경기에 김하성을 투입하지 않았다. 25일이 이동일로 경기가 없기 때문에 아예 3일간 푹 쉬도록 배려한 뒤 26일 신시내티 원정경기에 건강한 상태로 투입하려는 계획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김하성의 허리 상태가 호전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에는 IL 등재를 피하지 못했다.


오랜 재활 끝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김하성에게도, 시즌 후반 순위 반등으로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탬파베이에도 모두 최악의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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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하성의 '1억달러(약 1385억원) FA'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올 시즌 성공적인 복귀를 한 뒤 다시 FA시장에 나가 대박을 노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김하성은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때 보장돼 있던 2025시즌 800만달러(약 111억원)의 상호옵션을 포기하고 FA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직후 '알짜 FA'로 평가받았다. 부상없이 순탄하게 2024시즌을 마쳤다면 최대 1억달러의 FA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억달러 FA'의 꿈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서 1루 귀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치며 무산됐다. 김하성은 결국 10월에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이후 'FA재수'를 노리고 과감히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지난 2월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달러(최대 34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5시즌을 마치고 FA시장에 다시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옵션을 포함시켰다.

대담한 도전이었다. 어차피 800만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남아봐야 재활 후 복귀시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별로 어필할 수 없고, 그 상태로 FA시장에 나와봐야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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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잠재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을 때 일찍 시장에 나와 총액이 다소 낮다고 해도 다년 계약을 맺은 뒤 FA재수를 위한 시간을 버는 게 훨씬 이득이다.

즉, 탬파베이에서 2025시즌 성공적인 복귀를 한 뒤 곧바로 FA시장에 나온다면 훨씬 큰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다. 2025년에 다소 부진해도 최소한 2026시즌까지는 시간을 벌 수 있으니 김하성에게는 나쁠 게 없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2025시즌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일단 복귀시점이 늦었다. FA시장에 나왔을 때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5월 복귀가능'을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 김하성은 7월이 돼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온 뒤에도 기대치에 못미쳤다. 무엇보다 복귀 이후에도 계속 다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긴 재활로 인해 김하성의 '내구성'이 크게 약화됐다는 증거다. 이건 타격감 부진보다 더 나쁜 지표다. 잦은 부상이력은 향후 FA시장에 나올 때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IL등재로 인해 '1억달러의 꿈'은 확실히 날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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