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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도 '양강 시대'가 계속되는 것일까.
다른 포수들이 두 거물 포수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 최근엔 LG 트윈스의 박동원이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섰지만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2023년엔 20홈런-73타점을 기록하고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까지 달았지만, 3할 타율을 기록한 양의지에게 213대 63이라는 큰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지난해에 양의지가 포수 출전 이닝수가 모자라 포수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서 기회가 찾아온 듯했지만 89표에 그치며 119표를 얻은 강민호에 밀려 또 한번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포수 중에선 양의지 강민호 박동원이 가장 눈에 띈다.
한화 최재훈이 타율 3할2리(179타수 54안타)1홈런 21타점을 기록중이고, 롯데 유강남이 2할7푼1리(199타수 54안타) 4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출전경기 수와 기록 모두 이들 3명에는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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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성적은 양의지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다. 타율도 유일하게 3할을 넘기고 있고, 타점도 많다. 2021년 지명타자로 수상하기도 해 총 9번의 수상 경력이 있는 양의지는 올해 또 한번 받게 되면 10번을 채우게 된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이다.
박동원은 3년 연속 20홈런에 도전 중인 장타력 있는 포수로 어필하고 있다. 셋 중 가장 많은 610⅔ 수비 이닝을 기록중이다. 강민호는 593⅓이닝, 양의지는 531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40세에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강민호는 양의지와 박동원에 비해 특출난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하면서도 필요한 순간 한방을 날리는 베테랑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양의지의 역대 두번째 10회 수상일까. 박동원이 데뷔 첫 수상과 함께 '양강 시대'를 마무리 지을까. 아니면 강민호가 40세에도 포수로서 너끈히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역대 최다 FA계약을 향해 순항할까. 올해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에서 양보 없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