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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무슨 날벼락.
'충격'이라는 단어 외에 설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올 가을 키움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신분상 정식 키움 선수는 아니지만, 휴일과 주말 등 개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복무요원이기에 2군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을 했다. 선수가 원했고, 구단도 흔쾌히 OK 사인을 냈다.
문제는 2일 터졌다.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157km를 찍었다. 그런데 경기 후 어깨를 다쳤다. 공을 던지다 다친 게 아니라, 자체 청백전 후 엑스트라 훈련을 하다 다친 게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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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어떤 부위를 어떻게 다쳤는지에 따라 회복 기간이 천차만별. 한 선수 트레이닝 전문가는 "단순히 인대가 손상돼 수술을 하면 빠르면 2~3개월 안에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어깨는 굉장히 민감한 부위다. 1년, 더 길면 2년까지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어깨가 탈구돼면서 인대가 손상됐다면 선수 생명에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최소 1년이 걸리는 부상이었다.
안우진은 9월 복귀해 등록 일수를 채우면, FA 년차를 1년 채울 수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FA, 포스팅 자격 획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내년 초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안우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쇼케이스 이후, 최대한 시간을 줄여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릴 셈이었다.
키움도 초비상이다. 안우진이 돌아오는 올해만 기다리며 지난 2년간 피눈물 나는 리빌딩을 했다. 그런 가운데 안우진이 내년 시즌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없게 된다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