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폭스스포츠는 8일(한국시각) '2026년 월드컵 조추첨 결과 순위'라며 'FIFA 세계 랭킹 평균을 기준으로 2026년 월드컵 조별 순위를 쉬운 조부터 가장 어려운 조까지 나열한 수준'이라며 조 편성 결과를 조명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이며,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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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국의 희비도 조추첨부터 엇갈렸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최악에 가깝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조 편성이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유럽 PO B패스에서는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한 자리를 두고 다툰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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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판다이크를 시작으로 프랭키 더용, 미키 판더펜, 위리옌 팀버, 코디 학포, 사비 시몬스 등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하는 네덜란드는 확실한 강호다. 가장 유력한 1승 제물 후보는 역시나 튀니지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6월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에 0대3으로 패한 바 있다. 유럽 PO 승자도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는 조직력이 강점이라면, 스웨덴과 폴란드는 최전방 무게감이 대단하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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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스포츠는 일본이 속한 F조를 가장 어려운 조 1위로 꼽으며 '강호들이 많지는 않지만, 순위가 비슷하기에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유럽 PO 확정 전에도 이미 격차가 크지 않으며, 폴란드나 우크라이나가 나설 가능성이 크기에 차이는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이 속한 A조는 어려운 조 8위에 올랐다. 폭스스포츠는 '멕시코가 높은 순위이지만, 한국과 7계단 차이에 불과하다. 덴마크가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팀 간의 격차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가득한 월드컵 무대이지만, 조별리그 난이도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미소 지을 이유가 충분하다. 다만 결과를 내는 것은 온전히 실전에서의 활약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