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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 생각한 '깜짝 선발'은 엄상백이 아니었다. "왼손 투수를 생각했었는데..." 진짜는 누구?[잠실 코멘트]

기사입력 2025-08-09 18:00


명장이 생각한 '깜짝 선발'은 엄상백이 아니었다. "왼손 투수를 생각했었…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한화의 경기.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는 한화 김경문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08/

명장이 생각한 '깜짝 선발'은 엄상백이 아니었다. "왼손 투수를 생각했었…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깜짝 선발'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 감독은 9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에 대해 함구해왔었고, "깜짝 선발"이라고 말해 모든 야구팬들의 궁금증 지수를 높게 올렸다. 아무래도 LG와의 경기가 1,2위전이라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관심도가 높았다.

선발 투수에 대해 여러 예상이 많았지만 8일 경기가 끝난 뒤 발표된 한화의 9일 선발 투수는 엄상백. 깜짝 선발이라기엔 다소 맥이 빠지는 인물이었다.

김 감독은 9일 경기전 엄상백을 예고하기까지의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이제 깨놓고 얘기하면 왼손 투수를 내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 말했던 '깜짝 선발'이 엄상백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이어 김 감독은 "그런데 어차피 그 선수가 이닝이 길지 않다면 불펜 투수들이 또 계속 나가야 될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황준수 등을 생각하다가 그냥 선발이 던지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해서 상백이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명장이 생각한 '깜짝 선발'은 엄상백이 아니었다. "왼손 투수를 생각했었…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11회초 김범수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

명장이 생각한 '깜짝 선발'은 엄상백이 아니었다. "왼손 투수를 생각했었…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범수가 폭투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4/
김 감독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왼손 투수를 낼 계획이었고, 그 투수가 선발 유형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올해 한화에서 불펜으로만 던졌던 왼손 투수는 권민규 김기중 김범수 정도다. 조동욱은 48경기에 등판했는데 이 중 딱 한번 선발 등판한 적이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 중 김 감독이 생각한 '깜짝 선발'이 김범수라고 밝혔다.


김범수는 2021년5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을 던진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구원 투수로 올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게 2⅓이닝이라 3이닝 이상을 던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최근 불펜 소모가 많았던 터라 김 감독이 불펜 데이로 가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선발 투수인 엄상백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엄상백이 오래 던져주면 좋겠다. 5회까지 자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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