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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눈을 의심하는 수비 실수에 혹평이 쏟아졌다.
우익수로 출전한 에르난데스는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제키엘 토바가 날린 우익수 방면 플라이성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스타트가 다소 늦었던 에르난데스는 타구를 쫓아 앞으로 달려나갔지만, 공이 글러브를 스치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사이 타자는 2루까지 들어갔다. 타구의 속도가 강했다고 봤는지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닌 2루타였지만, 투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는 실책성 플레이다. 결국 이후 다저스는 끝내기를 얻어맞아 3대4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팬들 뿐만 아니라 언론도 혹평을 쏟아냈다. 'ESPN'에서 다저스 관련 칼럼을 개재하는 블레이크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SNS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내가 그동안 본 선수들 중 최악의 수비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수비 때문에 다저스는 졌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이 끝날때까지 우익수를 맡는 시간 낭비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라는 고정 지명타자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전부 무조건 수비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타니 딜레마' 이기도 하다. 작년처럼 무키 베츠가 우익수를 소화할 수도 있으나 일단 로버츠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믿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