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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롯데 2003년 이후 22년만에 10연패 굴욕[잠실 리뷰]

기사입력 2025-08-20 21:48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말 1사 1, 3루.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린 LG 오스틴.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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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투구하는 LG 유영찬.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말 안타를 날리며 1사 1, 3루를 만드는 LG 천성호.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역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았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2-3으로 뒤진 6회말 구본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7회말 오스틴의 희생플라이와 8회말 박동원의 쐐기 2루타로 5대3의 역전승을 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LG는 70승2무43패를 기록했다.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오르며 1위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역대 7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77.1%(35번 중 27번)이고 한국시리즈 우승확률은 62.9%(35번 중 22번)이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스리런포로 3-2, 1점차로 앞섰지만 불펜이 역전패하며 2003년 7월 이후 22년만에 10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LG는 전날 골반 불편함으로 경기 중반 교체됐던 문성주가 선발에서 빠졌다. 그래서 빈 2번 타자에 천성호를 배치. 신민재(2루수)-천성호(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는 이날 윤동희와 홍민기를 말소시키고 나승엽과 최준용을 올렸다. 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이호준(유격수)-황성빈(중견수)로 라인업을 짰다. 당초 전민재가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비 훈련 중 옆구리 통증을 느껴 이호준으로 바뀌었다.

LG 손주영과 롯데 나균안의 국내 선발 맞대결은 LG가 우세해 보였다.

손주영이 후반기 5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19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올시즌 롯데전 3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기때문. 나균안도 후반기 5경기에선 1패만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14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LG전엔 한번 등판했는데 5월 21일 부산 경기(7대7 무승부)에서 5이닝 동안 8안타(2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했었다.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경기 전 걸그룹 엔믹스 해원이 시구 행사를 했다. 밝은 표정으로 시구를 마친 해원.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롯데 나균안.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둘 다 1회에 선취점 기회를 가졌지만 놓쳤다.


롯데는 1회초 1사후 손호영이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쳐 1사 2루의 좋은 기회를 가졌지만 고승민이 삼진, 레이예스가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LG는 1회말 신민재 천성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좋은 기회로 출발했는데 오스틴이 3구 삼진, 문보경이 1루수앞 땅볼, 김현수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차례로 아웃되며 득점에 실패.

롯데는 2회초에도 유강남고 이호준의 안타로 2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황성빈이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2회말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오지환이 중월 솔로포를 날린 것.

2B2S에서 6구째 가운데 낮은 145.7㎞의 직구를 걷어올린 게 비거리 131m의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곧이어 구본혁의 우전안타에 우익수 고승민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으로 무사 2루가 됐고, 이주헌의 희생번트에 박해민의 1루수앞 땅볼로 1점을 더해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초 롯데가 큰 것 한방으로 단숨에 뒤집었다.

이날 제구가 좋지 않았던 손주영이 3회초에도 공이 높았다. 1사후 손호영과 고승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이 찬스를 레이예스가 놓치지 않았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가운데 낮은 122㎞의 커브를 힘차게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2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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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2회말 롯데 나균안 상대 선제 솔로포를 날린 LG 오지환.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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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2회 파울 홈런 뒤 삼진을 당하며 아쉬워하는 LG 천성호.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1회 삼진을 당한 후 타석을 물러나는 롯데 고승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롯데는 4회초에도 1사후 볼넷과 실책으로 2,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한태양이 2루수 라인드라이브, 손호영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1점차를 늘리지 못했다.

LG도 2회말 득점 이후 나균안 공략에 실패. 3회말 선두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6회말 2사까지 11명의 타자가 연속 범타로 아웃됐다.

손주영도 4회까지 80개의 투구수로 불안한 피칭을 했으나 5회초 8개의 공으로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더니 6회초에도 나와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제구가 좋지 않았음에도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LG 타선이 6회말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후 오지환이 볼넷을 고른 것이 LG에겐 기회가 됐다.

호투하던 나균안의 투구수가 84개에 이르자 김태형 감독은 1점차를 지키기 위해 빠르게 승리조를 투입했다. 정철원으로 교체. 나균안은 5⅔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3회초 롯데 레이예스가 LG 손주영을 상대로 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말 2사 2루. 동점 1타점 적시타 날린 LG 구본혁.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5-3 역전승 LG 70승 선착. 정규리그 우승확률 77.1% 잡았다.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LG 김영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그런데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하더니 구본혁이 투수 옆을 스치고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중전안타를 쳤다.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와 3-3 동점. 나균안의 실점이 3점(2자책)이 됐다.

분위기를 바꾼 LG가 7회말 역전 기회를 잡았다. 1사후 신민재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천성호의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날 1군에 올라온 최준용을 투입. 오스틴과의 중요한 승부가 펼쳐졌다.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38㎞ 슬라이더를 강하게 친 타구가 좌측으로 크게 날아갔다. 좌익수 레이예스가 잡았으나 3루주자 신민재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4-3 역전의 희생플라이가 됐다.

LG는 8회초 최근 필승조로 승진한 김영우를 셋업맨으로 올렸다. 그러나 선두 레이예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롯데가 기회를 잡았다. 대주자 장두성 투입. 유강남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1사 1루.

대타 노진혁이 2B1S에서 4구째 헛스윙 때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장두성이 안전하게 2루에 안착. 그러나 노진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2사 2루가 됐다.

LG는 유영찬을 빠르게 투입하며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나승엽과의 승부. 2B2S에서 2연속 파울이 나왔고, 7구째 바깥쪽 높은 공에 헛스윙. LG는 1점차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LG는 8회말 추가점을 뽑으며 유영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사후 구본혁이 볼넷으로 나간 뒤 박동원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5-3으로 앞섰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박찬형의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영찬은 황성빈을 포크볼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더니 한태양은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손호영과 승부를 펼친 유영찬은 2B2S에서 파울 홈런을 맞아으나 이후 6구째 체크스윙에 1루심이 스윙으로 판정해 경기가 끝나는듯했으나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결과는 노스윙.

풀카운트에서 7구, 8구째 연속 파울로 9구째까지 간 승부는 결국 높은 공으로 볼넷.

2사 1,2루의 기회에서 그러나 고승민이 3루수 플라이에 그치며 경기끝.

유영찬은 16세이브를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이정용.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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