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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갑자기 뚝 떨어진 타선 응집력. 빨리 분위기 전환을 하지 않으면 2위도 위험해진다.
장염을 극복하고 10일만에 마운드에 선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면서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위기를 막았다.
한승혁과 김서현, 박상원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0-0의 박빙 승부를 끝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11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한 타선이다. 한화는 이날 SSG보다 더 많은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숱한 찬스를 무산시켰다. 특히 상대 대체 선발인 최민준에게 5⅔이닝 동안 2개의 병살타로 발이 묶이면서 흔들지 못한 것이 컸다. 최민준에 이어 등판한 SSG의 불펜진 김민~조병현~이로운~노경은에게는 6회부터 11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어느덧 6연패다. 10일 잠실 LG전부터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다시 LG를 턱 밑까지 추격하던 한화가 흔들린다. 16일 창원 NC전부터 시작된 연패는 주중 두산과의 3연전 스윕패를 지나, SSG전까지 이어졌다.
연패에도 선수들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강조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모든 부분은 사이클이다. 지금은 안맞을 때다보니까 점수를 많이 못내는데, 어느 타이밍이 되면 득점 지원을 많이 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빠르게 연패를 끊을 수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폰세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도 연패는 끊지 못했다. 이날 LG는 KIA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한화와 5.5경기 차로 더욱 멀어졌다. 반면 2위 한화와 3위 SSG의 차이는 6경기 차로 좁혀졌다. 쫓아오는 3위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단 이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연패를 끊는 것부터 우선이다.
한화는 23일 SSG전에서 미치 화이트를 상대한다. 한화의 선발 투수는 황준서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