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발 복귀전에서도 충격의 1이닝 6실점 강판. 결국 엄상백은 불펜으로 활용한다.
다소 의아한 점은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도 없고, 현장에서 보는 구위 자체도 좋기 때문이다. 결국은 심리적인 문제, 혹은 승부 상황에서 멘털이 흔들리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누구보다 선수 자신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부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부진의 굴레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을 9월 확대 엔트리 전후로 콜업할 예정이다. 그리고 잔여 시즌에는 선발 기회 대신, 불펜으로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엄상백의 부진에도 여러 차례 "결국 엄상백이 해줘야 한다. 팀이 어려울때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북돋았지만, 일단 올 시즌은 불펜으로 활용하는 게 서로에게 부담이 적은 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김 감독은 22일 대전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엄상백이 이제 돌아오면 선발이 아니라 중간으로 쓰려고 한다"면서 "이달말까지만 지나면 9월초에 새로운 지원군들이 온다. 투수 2명과 포수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 그때까지 열심히 버텨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시즌 내내 잘 버텨주던 마무리 김서현을 비롯한 필승조 투수들이 최근 흔들리는 경기가 나오면서, 한화의 불펜 보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장 퓨처스에서 확실하게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 남은 시즌 엄상백은 불펜으로 등판하면서 뒷문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