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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2년만의 충격적인 12연패.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 왜 탈출구가 없나.
그런데 롯데는 이어진 1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장두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지만 황성빈이 투수 직선타로, 박찬형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1-0 리드를 쥔 롯데는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감보아가 5회말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천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김주원의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3루. 권희동의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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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8회말 수비때 추가 실점 위기 상황에서 포수 유강남의 빠른 판단과 호수비로 삼중살 플레이가 나오면서 더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은 롯데. 그러나 마지막 9회초
12연패. 무려 22년만의 기록이다. 롯데의 가장 최근 12연패는 2003년으로 거슬러가야 한다. 당시 7월 8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7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2연패를 당했던 것이 가장 마지막이다. 당시 롯데는 8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15연패를 당했었다. 그 이후 최장 기간 연패 기록이 바로 지금이다.
롯데는 시즌 개막 후 최대 비상 사태다. 전반기 막판까지는 2위 싸움을 하고 있었고, 후반기 들어서도 3위를 유지하면서 순위를 굳혀가는 분위기였다. 중위권 경쟁팀들과의 격차가 꽤 많이 벌어져있었다.
그런데 긴 연패에 빠지면서 이 격차를 따라잡히고 말았다. SSG 랜더스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난 롯데는 이날 12연패가 확정되면서 4위 자리마저 NC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KT와 동률로 공동 5위가 되면서 5강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전을 위해서는 일단 연패부터 끊어야 한다. 롯데 역시 가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혼신의 힘을 쏟고있지만 좀처럼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선수단의 응집력이 필요한 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