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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런 투수가 겨우 보장 연봉 10억이라니. 타팀이면 1선발 그 이상이다.
또 최근 6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지막 7회에 흔들리며 최종 5실점(4자책)으로 마무리했지만, 와이스는 올해 25경기 중 17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이닝 소화력이며 위기 관리 능력이 빼어난 투수다.
지난해 부상 단기 대체로 한화에 입성했다가 정규직이 됐고, 올해 재계약까지 해낸 진짜 힘이 이런 지표에 숨어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와이스와 계약금 포함 보장 금액 75만달러(약 10억원), 옵션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 조건에 사인했다. 옵션을 다 채워도 최대 95만달러.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재계약시 대부분 100만달러를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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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태도 자체도 좋다. 와이스는 24일 승리 후 "내 투구보다는 수비 도움이 컸다"면서 "노시환, 심우준, 이도윤이 필요할 때마다 훌륭한 플레이로 카운트를 잡아줬다. 정말 고마웠다"며 동료들에게 먼저 영광을 돌렸다.
또 스스로 "과거에는 위기를 맞일 때마다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서 실점하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내기도 했는데 지금은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스스로 노력하면서 내가 내보낸 주자는 내가 막으려고 공격적으로 임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무엇보다 우리 팀에는 최재훈, 이재원 같은 경험 많은 훌륭한 포수들이 있다보니 그들을 믿고 투구 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며 다시 한번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벤치에서도 폰세와 더불어 응원단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와이스는 "승리, 탈삼진 같은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등판일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것이 우선이고, 더그아웃에서는 더 많은 파이팅을 보내는 일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